'일본인 달 착륙' 현실 되나...커지는 기시다 '국빈 방미' 기대감
미국이 주도하는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일본인 우주비행사 2명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7일 일본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2028년 이후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1972년 유인우주선인 아폴로17호가 달에 착륙한 이후 재차 우주정거장 건설과 인류에 의한 달 탐사를 추진해왔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이 우주정책명령1호(SPD-1)에 서명하면서 지금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만들어졌다.
요미우리는 이르면 다음 달 10일 미국에서 열리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우주 분야 협력과 함께 일본인 우주비행사 2명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상 간 합의가 이뤄진 뒤 곧바로 모리야마 마사히토(盛山正仁) 문부과학상과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이 만나 협정 문서에 서명하는 방안을 양 측이 최종 조율 중이라는 것이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도 이날 미·일 정상회담 후 양국 정부가 2028년 이후 우주비행사 2명을 달에 착륙하는 것을 합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 미국인 비행사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며, 이에 성공하면 2028년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 중 2회에 걸쳐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킬 것이라면서다. 또 도요타를 중심으로 개발 중인 달탐사차량 '루나 크루저'를 10년간 달 탐사에 이용하는 방안 역시 이번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시다 방문 "우주협력 강화"
미·일 정상회담의 결과물로써 일본인의 달 착륙이 현실화할 가능성에 일본 언론들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기시다 총리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점차 군사적·경제적 중요성이 커지는 우주 분야에서 미국과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하는 것은 상징적 선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 총리가 미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다음 달 10일 정상회담과 환영 만찬이 이뤄지고, 기시다 총리는 이튿날인 11일엔 미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연설에도 나선다.
미국과의 우주 협력은 낮은 지지율로 고전 중인 기시다 총리로서도 호재가 될 수 있다. 지난 1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소형 탐사선 슬림(SLIM)이 달 표면 착륙에 세계에서 5번째로 성공하는 등 일본도 우주 분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2020년 후반 일본인 우주비행사 달 착륙이란 목표도 세운 상태다.
도쿄=김현예 특파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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