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후보, 저출산 문제 "한국의 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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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될 것이 유력한 J.D. 밴스 상원의원이 최근 미국 사회의 인구 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을 예로 들었다.
밴스는 미국 사회가 인구학적으로 거꾸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한국의 길'(way of South Korea)로 가고 있다"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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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대명사 된 한국…외신들 앞다퉈 조명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될 것이 유력한 J.D. 밴스 상원의원이 최근 미국 사회의 인구 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을 예로 들었다.
그는 최근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며 “앞으로 미국의 거리에서 떠드는 아이들을 볼 수 없고, 아이들이 없어 학교를 채우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정부가 사회 보장을 해주고 못 해주고의 문제가 아닌, 이 사회가 완전히 무너질 만한 위기일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역시 1960년대 초반 한때 3.6명을 넘겼던 합계출산율이 지난 2021년 1.64명까지 떨어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밴스는 미국 사회가 인구학적으로 거꾸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한국의 길’(way of South Korea)로 가고 있다”고 비유했다.
밴스의 발언처럼 한국은 이제 세계적으로 저출산의 대명사가 되어가는 분위기다. 지난달 영국 BBC는 한국의 비싼 집값과 사교육 등 저출산과 원인과 배경을 조명했다. 더타임스도 다양한 사례를 전하며 “지금의 추세가 지속되면 한국인의 잠재적 멸종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논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12월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은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에서 두드러진 사례의 연구 대상국”이라며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조명한 바 있다. 이 칼럼은 최근 발표된 한국의 3분기 출산율 통계를 소개하며 “이 같은 인구감소는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감소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CNN 방송도 ‘한국군의 새로운 적: 인구 추계’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은 앞으로 군대를 유지하기 위한 병력이 부족해질 것”이라며 “0.78명에 불과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한국 군대의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2022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원으로 오하이오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밴스는 공화당 내에서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중 한 명이다. 가난하고 소외된 러스트벨트(쇠락한 미 중부 공업지대) 지역 백인 노동자층의 애환을 담은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의 저자로 국내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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