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효과 아직도 남았나?? 집값 22억원 넘어선 경기 남부 핫플 ‘이곳’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3. 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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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동탄신도시 전경. (매경DB)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을 앞두고 경기도 동탄신도시의 집값이 요동친다. 실거래가 22억원에 거래되며 서울에 버금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집값 상승이 주목받는 이유는 하나다. GTX 효과가 집값 상승을 이끈 탓이다. 그동안 부동산 업계에선 GTX 효과가 모두 집값에 반영됐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여전히 추가 상승이 발생하면서 ‘GTX’ 효과가 여전히 강력한 호재임을 입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월 19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가 22억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2021년에 준공됐다. 22억원은 준공 이후 최고 매매가다. 20억원이면 강남 소형 아파트 매매가와 맞먹는 수준이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학군이 멀어 ‘최상급지’로는 꼽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20억원이 넘게 치솟은 이유에는 ‘교통 호재’가 있다. SRT와 GTX가 정차하는 동탄역이 바로 앞에 있다. 단지 내 지하로 이동하면 동탄역까지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GTX 효과는 동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집값 상승세 기대감이 몰리면서 동탄신도시에서는 갭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갭투자란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매하는 행위다. 일반적으로 전세와 매매 가격이 1억원 정도 차이가 날 때 활발히 사용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최근 6개월간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동탄신도시가 위치한 화성시였다. 이 기간 이뤄진 2887건의 주택 거래 중 5.4%인 157건이 갭투자였다. 특히 동탄1신도시와 동탄2신도시에서 최근 3개월 동안 46건의 갭투자가 이뤄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한다. 단순 GTX 효과로만 보기 힘든 거래가 늘어났고, 설령 GTX 호재가 있더라도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호재에 비해 가격이 너무 크게 올랐다면, 대출을 낀 무리한 투자는 피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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