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아름다운 여인에게 흔들린 적 있어" 회고록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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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12년에 접어든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회고록 '인생: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가 곧 출간된다.
교황이 여인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다면 가톨릭 신자들이 남미 최초의 교황을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를 대목이다.
아메리카 출신의 첫 번째 교황인 프란체스코의 호칭은 프란치스코파를 세운 이탈리아의 존경받는 탁발 수도사 아시시의 성인 프란치스코에서 딴 것이다.
교황의 첫 회고록은 다음 주에 이탈리아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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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12년에 접어든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회고록 '인생: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가 곧 출간된다. 책은 이탈리아 언론인과의 인터뷰 형식을 통해 교황의 일생을 풀어간다.
AFP통신은 한 여인에게 매료돼 사제의 꿈 앞에서 좌절했던 찰나나 남다른 축구 사랑 등 교황의 첫 회고록에 담긴 내용을 16일(현지시간) 미리 공개했다,
교황은 "신학생 시절 삼촌 결혼식에서 만난 한 여인에게 매료됐다. 그녀는 너무나 아름답고 영리해서 머리가 핑 돌 정도였다"며 "일주일 동안 그 여인의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 기도하기가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교황이 여인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다면 가톨릭 신자들이 남미 최초의 교황을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를 대목이다.
2013년 즉위 초부터 가톨릭교회의 구습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한 고충도 담겼다. 지난해 12월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승인해 보수파의 공격을 받았던 당시에 대해 "나에 대해 말하고 쓰인 모든 것을 들여다본다면 매주 심리학자의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한탄했다.
1936년생인 교황은 "자신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뒤를 이어 스스로 물러나길 원하는 비판자들이 적지 않지만, 나는 건강하다"며 자진 사임은 "먼 가능성"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즉위 이후 병원에 세 번 입원했는데 2021년 대장 수술, 2023년 3월 호흡기 질환, 같은 해 6월 복부 탈장이 그것이다.
아메리카 출신의 첫 번째 교황인 프란체스코의 호칭은 프란치스코파를 세운 이탈리아의 존경받는 탁발 수도사 아시시의 성인 프란치스코에서 딴 것이다. 지난해에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서 여성의 투표권을 허용하기도 했다. 2000년 가톨릭 역사상 최초다.
교황의 첫 회고록은 다음 주에 이탈리아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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