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앤칩스]미운 오리 '낸드'도 턴어라운드…"1분기 삼성 매출 2배 늘 듯"

김평화 2024. 3.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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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은 D램과 낸드플래시입니다.

D램과 낸드는 데이터 처리 속도도 다릅니다.

이렇다 보니 낸드보다는 D램 시장 규모가 더 크고 업계 주목도도 높은 편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D램과 낸드를 바라보는 메모리 업계 온도 차이가 유독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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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 드는 낸드 시장…긍정 전망 속속
삼성·하이닉스 1분기 매출 배로 늘까
양사 낸드 흑자 전환은 연내 기대
"낸드 가격 올해 지속 상승할 것"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은 D램과 낸드플래시입니다. 두 제품 모두 정보를 저장하는 데 쓰이지만 세부 기능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D램은 전원이 꺼지면 저장한 정보가 사라져 휘발성 메모리로 불립니다. 낸드는 전원이 꺼지더라도 정보가 남아 있어 비휘발성 메모리라고 하죠.

D램과 낸드는 데이터 처리 속도도 다릅니다. D램은 속도가 빠르다 보니 메인 메모리인 주기억장치 역할을 합니다. 낸드는 비교적 속도가 느리지만 저장에 이점이 큰 만큼 보조기억장치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낸드보다는 D램 시장 규모가 더 크고 업계 주목도도 높은 편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D램 사업 비중이 더 높답니다.

지난해의 경우 D램과 낸드를 바라보는 메모리 업계 온도 차이가 유독 컸습니다. D램은 구원 투수, 낸드는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았죠.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안 좋았지만 D램의 경우 인공지능(AI)용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낸드는 수요 회복을 이끌 제품, 이슈가 없어 D램 대비 제조사 감산 폭이 더 컸던 상황입니다.

올해 들어선 낸드 시장에도 봄기운이 짙어지는 모습입니다. 작년엔 올해 내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주류였지만 최근 들어선 시장 회복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낸드 업계 감산이 이어지는 데다 스마트폰, PC 등 고객 재고 개선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AI)용 기기 증가로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기대 요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1분기 낸드 시장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계속 (고객) 주문이 늘면서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25% 상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 1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당분간 (낸드) 가격 상승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했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웨스턴디지털 등 낸드 업체들의 1분기 매출 전망은 밝습니다. 메리츠증권, SK증권 등 증권가는 삼성전자 1분기 낸드 매출이 6조원대 안팎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경우 3조원대였던 전년 동기 매출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나게 됩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낸드 매출액이 4조원대를 넘길 수 있다고 합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두 배 넘게 뛸 수 있다는 말입니다. 낸드 사업을 주로 하는 웨스턴디지털의 경우 1분기(회계연도 2024년 3분기) 매출 전망을 32억~34억달러 사이로 제시했는데요, 이 경우 28억달러였던 전년 동기 매출보다 최대 21.43% 늘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 흑자 전환은 언제일까요. 삼성전자의 경우 전망 별로 차이가 있지만 1분기 또는 2분기에 영업손실에서 벗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가 되면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늦어도 상반기 안에,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중에 낸드 재고가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네요.

편집자주 - 현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매일 듣는 용어이지만 막상 설명하려고 하면 도통 입이 떨어지지 않죠. 어렵기만 한 반도체 개념과 산업 전반의 흐름을 피스앤칩스에서 쉽게 떠먹여 드릴게요. 숟가락만 올려두시면 됩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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