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두고 '레알vs프랑스' 구도...앙리 "파리올림픽 차출 노력 중"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랑스축구협회와 티에리 앙리 프랑스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킬리앙 음바페의 차출 가능성이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그를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시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 르파리지앵이 1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한 음바페가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이 아니라며 프랑스축구협회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은 "레알 마드리드가 2주 전 프랑수축구협회에 이메일을 보내 에두아르 카마빙가와 오렐리앙 추아메니, 페를랑 멘디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차출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라며 "음바페는 언급하지 않았고 여전히 음바페 차출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이번 2023-2024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하는 것이 기정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레알이 이미 음바페의 입단에 관한 계획을 짜고 있고 그가 2023-2024시즌 종료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개막 전에 입단식을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음바페는 명확하게 이번 여름 자신의 고향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길 원한다. 그리고 여러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팅메 합류할 3명의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중 한 명이다. 나머지 두 명은 앙투완 그리즈만과 올리비에 지루다"라고 덧붙였다.
앙리 감독은 최근 톱스타들을 차출하는 것이 엄청난 큰 도전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어서 실망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구단이 결정한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들은 시즌 시작부터 선수들이 필요하다. 해외 팀들은 우리나 올림픽을 고려하지 않는다. 구단의 손에 달려 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대화하고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구단이 결정을 고수한다면 우리로써는 별다를 걸 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A대표팀 감독 역시 "내가 팀을 결장하는 게 아니다. 만약 앙리가 선수를 차출하고 구단이 동의하면,. 음바페는 올림픽 대표팀에 갈 것이다"라며 "축구협회와 앙리, 그리고 나의 공통된 목표는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올림 때 여러 구단들이 선수 차출을 거절한 것을 잊지 말자. 프랑스 구단들은 올림픽이 파리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더 인지할 것이다. 하지만 해외 구단들의 생각은 다르다.나는 앙리와 같은 입장이다. 하지만 내 선수 시절 경험으로 보면 연이어 두 대회를 치르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렵다고 말할 것이다. 난 앙리가 선수들로부터 확실하고 절대적인 '확인'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라며 최고의 팀을 꾸리길 바랐다.
최근 음바페는 한 인터뷰에서 "내 고용인(소속구단)이 결정할 문제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좋지만, 만약 구단에서 원치 않는다면 난 그들의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이 걸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런 것이고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이다. 난 뛰고 싶고 사람들도 뛰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이 12일 앙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3명에 월드컵 우승 멤버인 음바페를 비롯해 앙투안 그리즈만, 올리비에 지루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오는 3월 20일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 본부에서 열리는 남자 축구 조 추첨식이 진행되면서 올림픽 준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다"라며 "오는 3월 독일과 칠레의 A매치 경기에 소집될 중요한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3명의 와일드카드 선수들을 등록할 수 있는데 몇몇 프랑스축구협회 임원들은 더 이상 이를 기다리지 않는다. 우리는 음바페와 그리즈만, 지루가 최우선 순위에 있다고 파악했다"라고 밝혔다.
앙리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대회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가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 1984 LA 올림픽 금메달이다. 당시 프랑스는 둥가가 버티고 있던 브라질을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정식 종목이 아니었던 1900 파리 올림픽에선 프랑스가 라이벌 영국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축구는 1908 런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24 파리 올림픽에선 프랑스가 8강에서 탈락을 당했다.
프랑스축구협회는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음바페를 비롯한 최정예 멤버로 우승에 도전하려고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과 유로 본선이 관건이다.
일단 유로 본선이 6월 14일부터 시작한다. 결승전은 7월 15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다. 그리고 파리 올림픽 축구 일정은 오는 7월 24일부터 시작해 8월 10일 마무리된다. 2024-2025시즌 라리가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8월 17일로 예상하고 있다.
언론은 "레알은 음바페의 두 대회 연속 출전을 꺼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알이 음바페의 올림픽 차출을 허용한다면, 사실상 프리시즌 두 달 간 발을 맞춰볼 기회를 잃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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