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샌디에이고 야구교실 방문…"야구 통해 훌륭한 리더 될 수 있어"
尹, 박찬호 대표 권유에 타격 시범도
김하성, "노력하면 메이저리거 될 수 있어" 격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다음 주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의 야구 교실을 깜짝 방문해 "룰의 경기인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진행된 야구부 미군가족·다문화가정 자녀 대상 '메이저리거 참여 어린이 야구교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소년 클리닉)'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에도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개최된 2023 대통령실 초청 전국유소년 야구대회 현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유소년 야구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날 야구교실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측에서는 토마스 세이들러 구단주, 에릭 그루프너 사장, A.J. 프렐러 단장, 홍성흔 코치, 이동욱 코치와 김하성·고우석 선수를 포함해 페르난도 타티스, 매니 마차도 선수 등이 총출동했다. 박찬호 박찬호재단 대표도 참석했다.
천안함 티셔츠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야구교실에 입장하며 어린이와 인사를 나눈 후 홍성흔 코치, 김하성·고우석 선수와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김하성에게 "우리 김하성 선수가 게임할 때는 내가 보는데, 너무 잘하는 것 같다"며 "얼마나 타격을 잘하는지, 아주"라고 칭찬했고, 김하성은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고우석에게도 "앞으로 고생하시라"고 말했다.
어린이들과 잔디밭에 앉아 메이저리그 시범 관람을 보던 윤 대통령은 박 대표의 권유에 자리에 일어서서 타격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총 3차례 타격해 내야로 1번, 외야로 2번 공을 내보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야구교실 참관 소감을 말하려고 하자 어린이들은 '주말을 늘려달라', '한 달 동안 학교에 안 가도 되게 해주세요'라고 소리쳤고, 윤 대통령은 '하하하' 웃어 보였다.
윤 대통령은 "여기 용산 이 야구장은 어린이 여러분 것"이라며 "유소년 야구를 위해서 여기 대통령실이 오면서 이렇게 여기도 재작년에 단장을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우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이 미국 프로야구의 메이저리그의 유명한 선수들하고 함께 여러분들이 이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 갖는다는 게 저도 다시 여러분같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이런 것을 누려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읽고 공부만 해서는 여러분은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며 "여러분이 스포츠를 하고 또 룰의 경기인 야구를 여러분들이 사랑하고 야구를 즐기면 여러분들 앞으로 사회생활 할 때 몸도 건강할 뿐 아니라 여러분이 정말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주말을 연장해달라고 한 어린이에게 "주말을 늘리는 문제도 한번 생각해보겠다"며 "그리고 이 경기장 여러분의 경기장이니까 자주 찾아서 여러분들 여기서 재미있게 시합도 하고 운동하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관계자 및 선수단에도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어제 도착한 걸로 아는데 이제 앞으로 또 내일모레 경기도 앞두고 우리 또 대한민국 어린이들, 우리 동맹국인 미군 자녀들하고 함께 이런 좋은 시간을 가져주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날 야구교실을 마련한 박 대표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하성도 "저의 초등학교 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이렇게 또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이렇게 멋진 친구들과 이렇게 어린 유소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저도 영광"이라며 "여러분들이 좀 이런 선수들을 보고 메이저리그에 큰 꿈을 가졌으면 좋겠고 많이 노력하고 열심히 한다면 분명히 또 메이저리그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애니 마차도도 "여러분 아직 많이 어리니까 훨씬 더 열심히 하고 계속 싸워나가고 계속 꿈을 꾸면 여기 있는 선수들처럼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선수들도 한때 여러분 같은 어린아이들이었다"고 격려했다.
박 대표는 윤 대통령의 참석에 감사를 표하며 자신이 메이저리그 데뷔 30주년으로 만들었던 글로브를 선물했다. 윤 대통령도 답례로 지난해 미국 국빈 만찬 당시 윤 대통령과 박 대표가 찍은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선물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야구장을 나가면서 아이들 글로브와 옷 등에 사인을 남기기도 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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