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3개 대학 특강마친 김동연, 16일 도고中 찾은 사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장인어른이 초대 교장으로 재직했던 충남 도고중학교에 작은 반송 한 그루를 심었다며 올해로 탄생 100년이 된 장인어른을 회고했다.

김동연 지사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장인어른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충남 아산에 있는 도고중학교를 방문했다"며 "장인께서 도고중 초대 교장을 지내셨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장인은) 공주중, 강경중, 논산중, 영인중, 병천중, 연기중, 천안북중 등에서 교편을 잡으셨고, 천안 입장중 교장으로 재직하시던 중 작고하셨다"고 전했다.

특히 "허허벌판 부지에서 도고중 개교를 준비하셨고 교가 작사뿐 아니라 교훈도 만드셨다"며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셔서 일일이 교과서를 포장해 나눠주셨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학부모에게는 문패를 제작해 주셨다고 하는데 아내는 지금도 그 문패들에 니스칠했던 기억을 하고 있다"며 "큰 처남이 준비한 장인어른 초대 교장 재임 시절 빛바랜 사진을 함께 보면 기억을 되돌렸다"고 회고했다.

또 "아내와 처가 가족들과 함께 교정에 작은 반송 한 그루를 심었다"며 "장인어른 기리는 뜻깊은 날이었다. 아내가 무척이나 기뻐해서 저도 기뻤다"고 전했다.

김동연 지사는 앞서 지난 14~15일 이틀간 충남대와 공주대, 호서대 등 충청권 3개 대학을 돌며 간담회와 특강을 진행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