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아내와 좋은 추억 될 것 같다"

배영은 2024. 3. 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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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오타니가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소 짓고 있다. 뉴스1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교생이던 2012년과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한국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는 건 변함이 없다"며 "한국에서 다시 뛸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야구를 통해 한국에 다시 오게 된 것도 무척 특별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 출전한 일본 야구대표팀 멤버로 서울 목동구장을 찾은 경험이 있다. 이후 12년간 일본 프로야구와 MLB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면서 수많은 '최초'의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지난해 말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324억원)에 사인해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규모 계약 기록도 세웠다.

오타니(왼쪽)가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무키 베츠와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뉴스1


오타니의 소속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서울 시리즈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오타니도 지난 15일 다저스 선수단의 일원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한국 야구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항상 스포츠에서 라이벌 관계였다. 한국과의 경기를 보면서 한국 선수와 한국 팀을 항상 존경해왔다"며 "그래서 이렇게 환영받는다는 게 더욱 기분 좋은 일"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의 숙소에 함께 도착한 오타니(오른쪽)과 아내 다나카 마미코. 연합뉴스


오타니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로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아내의 정체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다 서울 원정을 앞두고 처음으로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의 아내는 일본 여자 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2세 연하의 다나카 마미코다.

오타니가 인천공항에서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공개적인 장소에 모습을 보이자 전 세계 미디어와 야구 팬이 관심을 집중했다. 기자회견에서 오타니의 결혼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다저스 동료 무키 베츠(31)와 프레디 프리먼(34)도 갑자기 동시 통역기를 착용하며 관심을 보여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오타니는 "아내와 (미국 외에) 같이 해외에 나온 건 결혼한 뒤 처음이다. 우리 둘에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한국에서 야구뿐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기대된다"고 했다.

오타니가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진지하게 질문을 듣고 있다. 뉴스1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상대하게 된 투수는 샌디에이고의 일본인 선발 다르빗슈 유(37)다. 둘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의 우승을 함께 이끌었다.

오타니는 "다르빗슈는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투수였고, 작년 WBC에서도 함께 뛸 기회가 있었다"며 "아직 맞대결할 기회는 없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돼서 기쁘다"고 기대했다. 또 "이번 서울시리즈를 통해 내가 '다저스 선수가 됐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무키 베츠가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진지하게 질문을 듣고 있다. 뉴스1


한편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베츠와 프리먼도 서울시리즈를 향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베츠는 12년 3억6500만 달러, 프리먼은 6년 1억6200만 달러에 계약한 다저스 간판타자들이다.

베츠는 "아내와 함께 잠시나마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먼 거리를 날아와 함께 아침을 먹고, 함께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고, 문화를 배우는 것만으로도 더 끈끈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프리먼은 "팀이 오프시즌에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다"며 "한국의 새로운 팬들 앞에서 경기하게 돼 신난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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