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17안타 폭발+불펜 6이닝 무실점...'투-타 조화' 한화, 롯데 8-2 제압 [사직:스코어]

유준상 기자 2024. 3. 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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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17안타를 몰아친 타자들과 불펜투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2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한화의 시범경기 성적은 4승1무2패(0.667)가 됐다. 2연패에 빠진 롯데의 시범경기 성적은 3승3패(0.500).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기중이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불펜투수들의 호투 릴레이가 빛났다. 두 번째 투수 한승주가 2이닝 동안 안타와 사사구 없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고, 세 번째 투수 한승혁도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뒤이어 올라온 장시환, 박상원도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

타선에서는 홈런 1개 포함 임종찬이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존재감을 알린 최인호, 각각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의 성적을 남긴 하주석과 정은원도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화 이글스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16일 선발투수로 나선 한화 김기중. 엑스포츠뉴스 DB

▲양 팀 선발 라인업

-한화: 정은원(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김인환(1루수)-최인호(좌익수)-하주석(유격수)-임종찬(중견수)-박상언(포수)-이도윤(3루수), 선발투수 김기중

투수 문동주, 황준서, 내야수 노시환, 문현빈은 17~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 참가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이들은 '팀 코리아' 소속으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8일 LA 다저스와 만난다.

그러면서 라인업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다.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은원이 유격수 하주석과 키스톤 콤비를 이뤘고, 노시환 대신 김인환이 4번타자로 나섰다.

한화 이글스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16일 선발로 나선 이인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고승민(좌익수)-장두성(중견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정훈(1루수)-김민성(3루수)-최항(2루수)-이주찬(유격수), 선발투수 이인복

한화와 마찬가지로 롯데도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 없이 경기를 준비했다.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는 투수 최준용, 포수 손성빈, 내야수 나승엽, 외야수 윤동희까지 총 4명이다.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이주찬이었다. 경남고-동의대 졸업 이후 2021년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이주찬은 2021년과 지난해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129경기 381타수 107안타 타율 0.281 4홈런 40타점 19도루 OPS 0.769, 1군(2021년) 통산 성적은 7타수 무안타다.

한화 이글스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경기 전 훈련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김태연은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고,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다만 2~3일간 입원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전 감독 코멘트

한화는 경기를 앞두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내야수 김태연이 이날 훈련 도중 롯데 타자가 친 타구에 이마를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기 때문이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김태연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다. 검진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김태연과 한화는 2~3일간 입원하면서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최원호 감독은 "눈이나 위험한 부위에 맞은 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검사를 받고 (상태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타구에 바로 머리를 맞았기 때문에 충격이 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 이글스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고승민의 최근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감독은 15일까지 시범경기 14타수 8안타 타율 0.571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인 고승민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타격 페이스가 좋은 것 같다. 캠프 전부터 고승민의 포지션을 놓고 고민했는데, (김)민석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좌익수로 가면서 잘해주고 있다. 이전 경기도 그렇고 좌완투수 공도 잘 때려내더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열기 달아오른 2회, 두 점씩 주고 받은 한화와 롯데

두 팀은 득점 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1사에서 안타를 친 페라자가 2루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안치홍의 땅볼과 김인환의 뜬공으로 기회를 무산시켰고, 롯데는 고승민-장두성-레이예스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선취점을 올린 팀은 한화다. 2회초 1사에서 하주석과 임종찬의 연속 안타, 박상언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이도윤은 1루수 직선타로 아쉬움을 삼켰는데, 이때 1루수 정훈이 베이스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2루주자 임종찬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면서 아웃카운트를 1개 채우는 데 만족했다.

한화 이글스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리드오프로서 제 몫을 다한 정은원.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2사 만루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정은원이 볼카운트 2볼에서 이인복의 3구 투심을 밀어쳐 3유간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기록했고, 그 사이 3루주자 하주석과 2루주자 임종찬이 차례로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2-0.

롯데도 반격에 나섰다. 2회말 1사에서 유강남이 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정훈이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김민성은 좌전 안타로 누상에 있던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2-2 균형을 맞췄다.

한화 이글스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결정적인 홈런을 때린 하주석. 엑스포츠뉴스 DB

▲홈런으로 빅이닝 성공, 존재감 알린 하주석의 한 방

2-2의 균형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동점을 허용한 한화는 3회초 1사에서 김인환과 최인호의 연속 안타로 롯데 선발 이인복을 압박했다. 이후 하주석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5-2 리드를 잡았다.

임종찬의 2루타와 박상언의 안타로 흔들린 이인복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었고 최이준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최이준이 이도윤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롯데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이인복의 투구수와 최고구속은 각각 49개, 142km/h. 구종별로는 투심(16개)이 가장 많았고 포크볼(14개), 커터(11개), 커브(5개), 슬라이더(3개)가 뒤를 이었다.

한화 선발 김기중은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을 냈다. 3회말 고승민의 땅볼 이후 장두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레이예스의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직구(17개), 슬라이더(11개), 커브(6개), 체인지업(5개)을 선보인 김기중은 최고구속 142km/h를 마크했다.

한화 이글스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인복은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화 이글스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정현수는 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경기 중반 지나면서 더 벌어진 격차, 확실하게 승기 굳힌 한화

3점 차 리드에 만족하지 않은 한화는 5회초 추가점까지 뽑아냈다. 선두타자 최인호가 롯데의 세 번째 투수 정현수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쳤고, 하주석의 땅볼 이후 1사 2루에서 임종찬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박상언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고, 롯데는 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한화는 이도윤의 안타 이후 1사 만루에서 정은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보탰다. 스코어는 7-2까지 벌어졌다.

이미 직전 타석까지 3안타를 친 임종찬은 7회초 좌완 임준섭으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팀에 득점을 안겼다. 임종찬의 솔로포로 6점 차까지 달아난 한화는 승리를 확신했고, 한승주-한승혁-장시환-박상원으로 이어지는 불펜투수들은 무실점으로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두 팀은 17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시범경기 2연전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돌아온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리허설에 나선다.

◆양 팀 투수 성적

-한화: 김기중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한승주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한승혁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장시환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박상원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롯데: 이인복 2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5실점-최이준 1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정현수 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박진 1⅔이닝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임준섭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박진형 ⅓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김진욱 ⅓이닝 1이닝 1사사구 무실점-김도규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우강훈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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