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김칫국 세게 마시네…"벌써 북런던 돌아가? 아스널전 기량 보여줄 기회"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는 벌써부터 아스널 원정 경기 선발 출전을 확정짓고 기대하는 눈치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5일(한국시간)에 진행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 결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을 상대하게 됐다.
뮌헨은 16강에서 SS라치오(이탈리아)를 꺽으며 8강 진출에 성공했고, 아스널은 승부차기 끝에 FC포르투(포르투갈)을 제압하고 8강 무대에 올라갔다. 두 팀 중 승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혹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준결승에서 만난다.
뮌헨의 8강 상대가 아스널이 되면서 일부 팬들은 뮌헨이 어렵지 않게 준결승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뮌헨은 과거 챔피언스리그에서 여러 차례 아스널을 만났는데 그때마다 뮌헨이 대승을 거두며 아스널을 무너뜨렸다.
두 팀은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0번 마주쳤고, 뮌헨이 7승2무3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다. 가장 최근에 붙은 건 20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으로, 당시 뮌헨은 아스널과의 1, 2차전을 모두 5-1로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2015-16시즌 조별리그에서도 5-1로 승리해 아스널전 3경기 연속 5-1 대승이라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뮌헨이 아스널 상대로 유독 강했고, 현재 뮌헨 스쿼드에 '아스널 킬러'라고 불리는 해리 케인까지 있으면서 팬들의 예상은 뮌헨의 승리로 기울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 시절 아스널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서 14골을 터트리며 아스널전 최대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스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더 케인은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34경기에 나와 36골을 넣는 등 골 결정력이 절정에 달했기에 아스널과의 2연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팀의 첫 번째 맞대결인 8강 1차전은 오는 4월 10일 아스널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후 뮌헨과 아스널은 18일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8강 2차전을 가진다.
조만간 뮌헨 선수들이 영국 원정을 떠나야 하는 가운데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 홋스퍼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다이어가 아스널 원정을 앞두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달하는 SNS 계정 '바이에른 & 독일'에 따르면 8강 대진 추첨이 끝난 후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에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국으로 돌아가는 건, 특히 많은 장소 중 북런던으로 돌아가는 건 내게 특별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라며 "아스널엔 매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젊은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이어는 아스널 최대 라이벌 토트넘에서 2014년부터 2024년 1월까지 거의 10년 가까이 뛰었기에 아스널전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지금까지 아스널 상대로 총 15경기 출전해 5승4무6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리그 2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총 5골을 내주며 이기지 못했다.
아스널 원정을 기대하면서 다이어는 8강 1차전 때 경쟁자들을 제치고 자신이 선발로 나설 거라고 예상하는 것처럼 보였다.
올시즌 전반기 때 토트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다이어는 뮌헨 이적 후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으며 주전 수비수로 등극했다. 전반기 동안 토트넘에서 4경기에 나와 198분을 뛰는데 그쳤던 다이어는 현재까지 뮌헨에서 9경기 출전해 663분을 소화했다.
특히 최근엔 세계 정상급 수비수 중 한 명인 김민재를 밀어내 눈길을 끌었다. 김민재는 다이어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2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했고, 16일 오후 11시30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리는 SV다름슈타트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도 벤치 멤버가 유력한 상황이다.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까지 아직 시간이 있기에 누가 선발로 나설지 확답할 수 없지만 최근 상황만 봤을 때 다이어가 김민재 대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UEFA 챔피언스리그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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