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안되면 너 라도'…토트넘도 솔깃한 제안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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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아니다.
왼쪽에 손흥민, 오른쪽에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있었기에 히샬리송만 제 역할을 하면 토트넘의 공격은 괜찮을 곳으로 여겨졌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한 히샬리송을 대신해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사용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도 제 역할을 다했으나 토트넘에게 히샬리송의 부활은 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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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손흥민이 아니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히샬리송이 '오일 머니'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히샬리송은 이번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팀들로부터 입찰을 받게 된다"며 "이전에도 사우디 리그 팀들이 그를 영입하려 했지만 다시 한 번 시도한다"고 전했다.
사우디 팀들은 손흥민에서 히샬리송으로 눈을 돌렸다. 당초 그들이 원한 선수는 토트넘 핵심인 손흥민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절대 사우디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못을 박았고 토트넘과 재계약이 유력하다.
히샬리송이 토트넘으로 이적온 지 두 시즌 만에 중동행에 휩싸였다. 히샬리송은 2022년 여름 6000만 파운드(약 1018억원)라는 큰 이적료를 기록하고 에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첫 시즌엔 해리 케인의 존재와 골결정력 부족으로 부진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27경기 출전했으나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37분에 그쳤다. 주로 후반전 교체로 들어와 해리 케인을 대신해서 뛰거나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뛰었다.
이번 시즌은 달랐다.
토트넘 주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고 자연스레 최전방 공격수의 자리는 히샬리송의 몫이 됐다. 왼쪽에 손흥민, 오른쪽에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있었기에 히샬리송만 제 역할을 하면 토트넘의 공격은 괜찮을 곳으로 여겨졌다.
다만 히샬리송은 시즌 초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한 히샬리송을 대신해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사용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도 제 역할을 다했으나 토트넘에게 히샬리송의 부활은 필수였다.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빠진 사이 히샬리송은 해결사가 됐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이 빠진 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토트넘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시즌 어느 덧 프리미어리그 10골을 찍었다.
폼을 올리고 있던 히샬리송을 가로 막은 것은 부상이었다. 무릎 부상으로 3월 리그 2경기에 결장했고 이번 주 풀럼과의 경기에서 복귀가 유력하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5일 풀럼전을 앞두고 "히샬리송이 부상에서 복귀해 오늘 훈련을 받았다"며 "그가 괜찮으면 그는 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히샬리송에 대한 사우디 팀들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여름에도 사우디 리그의 팀들은 히샬리송을 원했으나 토트넘은 팔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이적료가 거론된 것은 아니지만 토트넘 입장에서 히샬리송에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적당한 금액을 제안받으면 히샬리송을 처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미 네이마르(알힐랄), 호베르투 피르미누(알아흘리) 등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배들도 최근 사우디에 속속 합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더 많은 스타 선수의 영입을 원한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3년 1월 사우디로 향한 데 이어 8월에는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가 사우디로 향했다. 이외에도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 첼시를 이끌었던 은골로 캉테 등 수 많은 선수가 사우디행을 선택했다.
이제 사우디의 눈은 프리미어리그로 향해 있다. 사우디 팀들은 지난 여름부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타인 리버풀의 살라와 맨시티의 더 브라위너를 원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잔류를 택했고 사우디 팀들은 이번 여름에도 그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우디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큰 돈을 쓰지 않았다. 그들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 번 큰 돈을 풀 예정이다.
'텔레그래프'는 "사우디의 팀들이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를 영입하려고 시도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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