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여객기 또 문제 발생…이번엔 비행 중 패널 뜯겨나가

목적지 도착 후 점검하다가 패널 실종 확인
1월에는 비행 중 문 떨어져…보잉사 곤욕

최근 잇따른 사고로 곤욕을 치렀던 미국 보잉사 여객기에서 부품이 떨어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AP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유나이트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목적지인 오리건주 남부 로그밸리 국제메드포드 공항에 착륙한 뒤 점검 과정에서 외부 패널 한 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보잉 737 항공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해당 비행기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륙해 정오 직전 로그밸리 국제메드포드 공항에 도착했다. 로그밸리 국제메드포드 공항 측은 직원 또는 조종사들이 여객기에 대한 정기 점검을 하다가 문제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라진 패널은 원래 비행기 본체와 날개가 접하고 착륙 장치와 가까운 곳에 설치돼 있었다. 공항 측은 실종된 패널이 활주로와 비행장에 있는지 확인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패널이 여객기가 비행하던 도중에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여객기에 승객 139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며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비행기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보잉은 737 기종이 연달아 사고를 일으키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월 5일에는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9 맥스 여객기가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를 향해 비행하던 중 창문이 깨지고 비상문과 동체 일부가 뜯겨나가 긴급 회항했다.

지난 1월 비행 도중 동체에 구멍이 난 보잉 여객기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항공기는 이륙 20분 만인 태평양 표준시 오후 5시 27분쯤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돌아와 착륙했으며, 승객 174명과 승무원 6명 전원은 무사했다. 플라이트어웨어 비행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회항 전 4876m 높이 상공까지 비행했다. 피해를 입은 곳은 날개와 엔진 뒤에 있는 기체 뒤쪽 3분의 1 지점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국의 연방항공청(FAA)은 보잉 737-9 맥스 기종에 대해 미국 국내 또는 미국 항공사에서 운행 중인 모든 비행기의 운항을 중지하도록 명령한 바 있다.

이달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포틀랜드 공항으로 회항했으며, 지난 8일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착륙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포장된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