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감독에 '계란 투척' 20대 검거…이유가 더 충격 "그냥 기분 나빴다"

최원영 기자 2024. 3. 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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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계란 테러'로 물의를 일으킨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8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왜 우리가 외국인 선수들을 환영해 줘야 하느냐. 그냥 기분이 나빠서 (날계란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다저스 구단 측에 연락해 A씨를 처벌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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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선수단은 지난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입국장을 빠져나갈 때 누군가 던진 계란이 바닥에 깨지자 놀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날계란 테러'로 물의를 일으킨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16일 폭행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8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지난 15일 발생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2024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인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발을 내디뎠다.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선수단을 반겼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초호화 군단이 한국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도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환하게 웃으며 지나가는 순간, 날계란 한 개가 날아왔다. 이 날계란은 선수단에 미치지 못하고 로버츠 감독 앞에서 바닥에 떨어졌다. 그대로 깨졌다.

경찰은 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1시간 30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계란을 던지고 곧바로 제1여객터미널 3층으로 이동해 승객 대기용 의자에 앉아있다가 붙잡혔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선수단은 지난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입국 후 팬들의 환영에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왜 우리가 외국인 선수들을 환영해 줘야 하느냐. 그냥 기분이 나빠서 (날계란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그는 "로버츠 감독을 맞히려 날계란을 던지진 않았다. 선수단을 향해 던졌다"고 주장했다. 

누군가가 날계란에 맞지 않았다고 해도 고의로 던졌다면 폭행죄를 적용할 수 있다. 신체 접촉이 없어도 위해를 목적으로 물리력을 행사했다면 폭행에 해당한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경찰은 다저스 구단 측에 연락해 A씨를 처벌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A씨는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 의사를 확인해 수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처벌 의사가 없으면 A씨를 불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선수단은 지난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환한 표정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인 서울시리즈는 오는 20일, 21일 오후 7시 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린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맞붙는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본 경기를 앞두고 오는 17일, 18일에는 고척돔에서 스페셜 게임이 펼쳐진다. 17일 오후 12시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 오후 7시 팀 코리아(한국 대표팀)와 샌디에이고, 18일 오후 12시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 오후 7시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가 개최된다.

다저스,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지난 15일 입국했다.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한 뒤 16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하성을 비롯한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16일 오후 12시 45분부터 서울 용산 어린이공원에서 유소년 야구팬과 주한 미군 자녀를 대상으로 열리는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 참가한다.

이와 별개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선수 각 2명, 팀 코리아 선수 3명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고척돔에서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진행한다.

또한 다저스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샌디에이고는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고척돔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한다. 양 팀 선수들이 고척돔에서 구장 적응 훈련을 마친 뒤엔 기자회견이 열린다. 샌디에이고에선 마이크 실트 감독과 김하성,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등이 참석한다. 다저스에선 로버츠 감독, 오타니, 베츠, 프리먼 등이 인터뷰에 응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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