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1번투수' 문동주 당찬 각오 "1차전 나가는 이유 전 세계에 증명하겠다" [고척 현장]

조은혜 기자 2024. 3. 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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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선발 중책을 맡게 된 '국가대표 에이스' 문동주가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질문에 문동주는 "책임감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다. 미국 나이로는 스무살 밖에 안 되기 때문에, 패기를 보여주고 싶다. 내가 밀어붙일 수 있는 건 나이밖에 없을 것 같아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첫 경기에 나가게 됐으니까, 첫 경기에 나가게 된 이유를 증명하고 또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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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야구대표팀)이 17일 샌디에이고, 18일 LA 다저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팀 코리아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샌디에이고전 선발로 나서는 한화 문동주가 당찬 각오를 전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선발 중책을 맡게 된 '국가대표 에이스' 문동주가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는 17일 샌디에이고, 18일 LA 다저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팀 코리아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류중일 감독은 "선발은 첫날 문동주, 둘째 날은 곽빈이 나간다"고 발표했다. 이어 둘을 선발투수로 정한 이유를 묻자 "내가 생각했을 때 최고 에이스이기 때문"이라며 "뒤에는 원태인 등이 나갈 것 같다. 선발투수들이 많아 첫 날 선발 3명을 쓰고 나머지를 불펜을 쓴다. 두 번째 경기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6회초 한화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6회초 한화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6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문동주는 훈련 뒤 인터뷰에 나서 "새롭다. 이렇게 변한 고척돔에 오니 실감이 난다. 또 또래 선수들과 최근 몇 년 사이 자주 게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서 좋다. 아시안게임 합류했을 때보다 친해진 선수들도 많고, 훨씬 분위기도 좋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거들을 상대하는 데 그것도 첫 경기 첫 투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질문에 문동주는 "책임감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다. 미국 나이로는 스무살 밖에 안 되기 때문에, 패기를 보여주고 싶다. 내가 밀어붙일 수 있는 건 나이밖에 없을 것 같아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첫 경기에 나가게 됐으니까, 첫 경기에 나가게 된 이유를 증명하고 또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동주는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선수들도 미국 진출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을 만큼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잠재력이 큰 선수. 쇼케이스가 될 수도 있겠다는 말에 문동주는 "절대 무리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최근에 구속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구속보다는 다른 부분에 더 집중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한화 청백전 경기, 한화 문동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한화 청백전 경기, 한화 문동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TV로만 보던 선수들을 만나고 직접 상대까지 하게 된 문동주는 "원래 오타니 선수를 상대해보고 싶었는데 못 만나게 돼서 좀 아쉽긴 하다"라고 전했다. 앞서 스프링캠프에서 문동주는 만약 오타니와 만나게 된다면 초구로 어떤 공을 던지겠냐는 질문에 "오타니가 볼 수도 있으니 비밀로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지금까지도 고민 중이었다"고 웃으면서 "이제 고민을 안 해도 될 것 같아서 괜찮다. 다음 기회가 또 있다면 지금부터 그때까지 고민 잘 해보겠습니다"라며 "샌디에이고 선수들도 상대해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영광이다. 또 샌디에이고에는 한국인 선수인 김하성 선수가 있기 때문에 선배한테 좀 배운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연봉을 하루에 받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내가 크게 할 말은 없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웃으면서 "사실 어떻게 상대해야 될지를 잘 모르겠어서, 그냥 제가 가지고 있는 구종들을 잘 활용해서 던지려고 한다. 몇 점을 주든, 홈런을 몇 개를 맞든 피해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타석에서 그 선수의 모습이 보이겠지만, 그 모습보다는 포수 미트에 집중하고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야구대표팀)이 17일 샌디에이고, 18일 LA 다저스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팀 코리아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샌디에이고전 선발로 나서는 한화 문동주가 인터뷰에 나서 당찬 각오를 전했다. 고척, 김한준 기자

◆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전체 경기 일정

- 3월 17일(일) 스페셜 게임 1 오후 12:00 – LA 다저스 VS 키움 히어로즈

- 3월 17일(일) 스페셜 게임 2 오후 7:00 – 팀 코리아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3월 18일(월) 스페셜 게임 3 오후 12:00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VS LG 트윈스

- 3월 18일(월) 스페셜 게임 4 오후 7:00 – 팀 코리아 VS LA 다저스

- 3월 20일(수) 개막 1차전 오후 7:05 – LA 다저스 V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3월 21일(목) 개막 2차전 오후 7:05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VS LA 다저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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