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김민재 또또또 '3연속' 벤치 확정…"다이어 의사소통 좋아" 극찬

권동환 기자 2024. 3. 16. 13: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16일 오후 11시30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리는 SV다름슈타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아닌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히트는 선발로 내세울 거라고 밝혔다. 김민재가 아닌 다이어가 선발로 나서는 이유에 대해 투헬 감독은 의사소통이 원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다시 한번 의사소통 능력을 강조하며 김민재보다 에릭 다이어를 우선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SV다름슈타트와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67)과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뮌헨(승점 57)은 3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리그 최하위에 위치한 다름슈타트 원정을 떠난다.

개막 후 리그 25경기를 치렀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지지 않은 레버쿠젠(21승4무)과 달리 뮌헨은 18승3무4패를 거두며 2위에 위치했다. 리그 12년 연속 우승이 불발될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뮌헨 신입생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트로피뿐만 아니라 주전 자리도 놓칠 위기에 처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16일 오후 11시30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리는 SV다름슈타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아닌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히트는 선발로 내세울 거라고 밝혔다. 김민재가 아닌 다이어가 선발로 나서는 이유에 대해 투헬 감독은 의사소통이 원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뮌헨이 다름슈타트전 때 4-2-3-1 전형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라인업에서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키고 하파엘 게헤이루,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 조슈아 키미히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3선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레온 고레츠카가 지켰고, 2선에 자말 무시알라, 리로이 자네, 토마스 뮐러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엔 해리 케인이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도 지난 13일 뮌헨의 다름슈타트전 선발 명단을 예상할 때 키커와 완전히 동일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또 다른 매체 '스포츠몰' 역시 뮌헨이 다름슈타트전 센터백 조합으로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내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투헬 감독은 다름슈타트전을 하루 앞둔 15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수비진 운영 계획을 밝히면서 다이어와 더리히트를 선발로 내세울 계획이라고 알렸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다이어와 더리흐트는 경기에서 승리하고 있으며,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와 잘 협력하고 있다"라며 "그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의사소통은 매우 좋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16일 오후 11시30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리는 SV다름슈타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아닌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히트는 선발로 내세울 거라고 밝혔다. 김민재가 아닌 다이어가 선발로 나서는 이유에 대해 투헬 감독은 의사소통이 원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이어 "물론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수준이 높지만 지금으로선 바꿀 이유가 없다"라며 "다이어와 더리흐트는 최근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또 선발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새 시즌을 앞두고 뮌헨은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에서 활약하던 김민재를 영입했다.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던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뮌헨은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16억원)를 지불했다.

투헬 감독은 새로 합류한 김민재를 곧바로 선발로 내세웠다.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꾸준히 선발 출전 하면서 15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뛰어 과부하가 우려되기도 했다.

당시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김민재는 프랑스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 수비진을 책임지며 전반기 경쟁을 도왔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16일 오후 11시30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리는 SV다름슈타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아닌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히트는 선발로 내세울 거라고 밝혔다. 김민재가 아닌 다이어가 선발로 나서는 이유에 대해 투헬 감독은 의사소통이 원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그러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를 다녀온 후 김민재 입지가 크게 변했다. 전반기 동안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던 김민재는 겨울 이적시장 때 새로 영입된 에릭 다이어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를 지키기 시작했다.

뮌헨은 지난 6일 SS라치오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센터백 조합으로 다이어와 더리히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당시 우파메카노는 직전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징계를 받아 출전이 불가능했지만 부상과 징계가 없는데도 김민재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은 팬들한테 큰 충격을 줬다.

투헬 감독은 센터백 조합을 바꾼 라치오전에서 3-0 완승을 거두자 다음 경기인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에서도 다이어와 더리히트는 선발 명단에 넣었다. 다시 벤치 명단에 포함된 김민재는 후반전에 교체로 나왔고 경기 결과는 8-1 뮌헨의 대승으로 끝났다.

'다이어-더리흐트' 센터백 조합으로 뮌헨이 2경기 연속 완승을 거두면서 투헬 감독이 앞으로도 두 선수를 계속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민재 입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16일 오후 11시30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리는 SV다름슈타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아닌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히트는 선발로 내세울 거라고 밝혔다. 김민재가 아닌 다이어가 선발로 나서는 이유에 대해 투헬 감독은 의사소통이 원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다이어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뮌헨으로 이적한 선수이다. 그렇기에 아무도 많은 이들이 다이어가 잔여 시즌 동안 백업 수비수로 뛸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하자 큰 충격을 받았다.

김민재가 다이어한테 밀린 가장 큰 이유는 의사소통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인츠전이 끝난 후 '스카이스포츠 독일'과의 인터뷰에서 "(김)민재에겐 매우 힘들 일이다. 특히나 김민재는 경기에 뛸 자격이 있도 매우 훌륭하지만 그럴 때도 있다"라며 "다이어와 더리흐트는 두 번의 홈경기에서 잘했기에 라인업에 머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이어는 잘 뛰고 있고 말도 많이 하고 있어 수비진을 잘 조직하고, 더리흐트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기에 우리한테 좋다"라며 "이것이 바로 두 선수가 지금 한 발자국 더 앞서있는 이유이다"라며 김민재가 선발 경쟁에서 밀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다름슈타트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다이어와 다른 선수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의사소통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다이어를 중용하는 이유를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16일 오후 11시30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리는 SV다름슈타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아닌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히트는 선발로 내세울 거라고 밝혔다. 김민재가 아닌 다이어가 선발로 나서는 이유에 대해 투헬 감독은 의사소통이 원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다이어는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커리어 처음으로 독일에서 뛰기에 독일어를 배우고 있는 단계이지만 영어가 모국어인 잉글랜드 출신이라 경기 중 동료들과 대화를 나눌 때 김민재보다 상대적으로 원할한 소통이 가능하다.

독일 출신 수비수인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클라우스 아우겐탈러도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밀린 건 실력보다 언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뮌헨 통산 551경기를 소화한 원클럽맨 아우겐탈러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중앙 수비에서 함께 뛰었을 때 그들의 개인 능력을 볼 수 있었지만 조율이 부족해 좋은 수비를 만들지 못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수비력은 라치오와 마인츠전이 훨씬 좋았는데 이게 더리흐트와 다이어 때문인지는 모르겠다"라며 "뮌헨은 이미 잘 갖춰진 팀이었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고, 이 팀에서 가능성을 보았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16일 오후 11시30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리는 SV다름슈타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아닌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히트는 선발로 내세울 거라고 밝혔다. 김민재가 아닌 다이어가 선발로 나서는 이유에 대해 투헬 감독은 의사소통이 원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매년 새로운 팀과 리그로 이적하면서 새 언어를 배우고 있기에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반기 동안 뮌헨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김민재는 최근 에릭 다이어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2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의사소통 관점에서 보면 김민재한테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는 한국에서 왔고, 중국에서 튀르키예로, 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로, 그리고 지난 여름 이탈라에서 뮌헨에 왔다. 김민재는 매번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했는데, 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02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유럽에 첫 발을 내민 김민재는 이적 1년 만에 나폴리에 합류하며 이탈리아로 떠났고, 나폴리에서도 1년 만에 뮌헨으로 이적하며 독일어를 새로 배워야 했다.

의사소통은 축구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고, 특히 실수가 골로 연결되는 수비진에선 경기 중에 충분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문제는 유럽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은 김민재가 아직 언어가 유창하지 않아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아우겐탈러의 주장이다.

투헬 감독도 아직 외국어가 유창하지 않은 김민재보다 주변 동료들과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며 수비진을 조율하는 다이어를 더 높게 평가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