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에게 "내가 느그들 끝을 본다!"

이한기 2024. 3. 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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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대표 인터뷰] "중도층도 쇄빙선을 기다렸다"

[이한기 기자]

 3월 15일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인터뷰했다.
ⓒ 오마이TV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3월 15일 오후 8시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해 '창당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100% 확신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중도층이라고 불리는 분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중도층의 마음에 가장 근본적인 것은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 무책임감, 무능함에 대한 분노와 그에 기초한 심판 의지가 먼저였다고 읽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가 얘기했던 '쇄빙선(조국혁신당)'을 중도층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민주진보진영에서도 조국이 총선에 참전하면 중도층이 떨어져 나갈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는 오연호 대표기자의 물음에 "(지금은)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그는 "조국 저 개인에 대한 불신이건 불만이 남아있겠지만, 그보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 의지가 훨씬 높다고 봤고 (그게 맞았다)"고 덧붙였다.

"지금 그런 우려들, 그런 우려는 저는 정치공학적 계산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조국혁신당을 만들면 민주당과 땅따먹기를 할 거다. 민주당에 땅이 있는데, 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 수가 있는데 조국혁신당이 와가지고 그 자리를 뺏어갈 거 아니겠느냐?'라는 비판과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지금은 거의 모든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다 이 예상이 틀렸다고 하고 있더라고요.

즉, 조국혁신당 등장 전과 후를 딱 비교해 보면 되는데,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 등장 전에 범민주·진보진영의 지지 크기, 숫자와 조국혁신당 등장 이후에 범민주·진보진영의 크기를 보면 후에 만들어진 크기가 더 큽니다. 즉, 범민주·진보진영의 파이가 커졌습니다. 그리고 커진 데를 자세히 보게 되면 조국혁신당이 등장하기 전에는 중도층 정도로 머물러 있던 사람이 조국혁신당으로 들어왔죠. 즉, '중도층의 진보화'가 이루어졌어요." 

"조국혁신당으로 '중도층의 진보화'가 이뤄지고 있다"
 


조 대표는 국회에 진출하게 되면 '한동훈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딸은 11가지 범죄 혐의가 있다"면서 이 내용도 특검법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저는 검찰이 저희 딸에 대한, 또 저희 가족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 과도하다는 말을 안 하고, 그 결과도 감수할 것"이라면서 한동훈 위원장의 딸도 똑같은 방식으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부산말로 한 위원장에게 이렇게 경고했다. "내가 느그들 끝을 본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은 너무 길다'는 조국혁신당의 캐치프레이즈가 중도층이 원하던 시원한 한 방이었다 자평했다. 그는 영입인재 등 조국혁신당에 참여하는 핵심 인사들은 "민주당 사람, 노무현 사람, 문재인 사람 등으로 나뉘지 않고 (다양하다)"면서 "(정치인의 노선과 계보에 얽매이지 않고) 중도층에서도 많이 오고 있고, 스스로를 중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 상당수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창당 전에 한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4·10 총선에서 '제3정당, 의석수 10석'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창당한 뒤 각종 여론조사에서 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금은 '목표 의석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주변 사람들이 12석, 15석으로 올리자고 하지만, 저는 여전히 10석을 (목표 의석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3월 15일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인터뷰했다.
ⓒ 오마이TV
 
조 대표는 지난 14일 광주를 찾아갔다. 그는 광주 시민들 앞에서 길거리 연설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면서 "일부 정치검사들의 준동을 막지 못하고 (국민의힘에게) 정권을 내준 데 대해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당사자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정치 참여를 결심했고 창당에 나섰다"면서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막아야 하겠다는 소명을 운명처럼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결자해지의 심정이 어떤 것이냐'는 물음에 조 대표는 "제가 부족함이 있었고, 또 누구를 탓을 할 거도 아니고, 제가 문재인 정부의 고위 공직자였던 것이 맞고, 또 검찰개혁의 주책임자였던 게 맞다"면서 "그래서 세밀한 사안에서 '누가 잘했다, 누가 못했다 하지 않고, 제가 그 책임을 무한대로 질 것'이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그는 광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을 방문할 때도 이 같이 사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광주 연설에서 "이번 총선은 조국혁신당만 잘 되는 선거여서는 안 된다.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진보진영 전체가 승리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의 의미에 대해 그는 "'조국혁신당이 잘 되면 민주당이 안 좋은 거 아니야?'라는 공학적 판단을 할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는 얘기를 말씀드리고 싶었다"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민주진보진영에 속해 있는 정치세력 전체가 이기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는 게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전문 보기] 조국 대표 인터뷰...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 https://omn.kr/27u7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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