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보다 비싼 동대문? 비싸다 욕먹던 청량리 국평 18억 ‘신고가’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4. 3. 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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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전용 84㎡ 18.8억원 실거래
지난해 10월보다 8억원 ‘쑥’

최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 주상복합 아파트가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전용 84㎡ 분양권이 18억7930만원(58층)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9월 11억1630만원(63층), 10월에는 10억5000만원(13층)에도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약 4개월 새 8억원가량 가격이 뛴 셈이다.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는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해 신축된 주상복합 아파트다. 지하 7층~지상 65층 4개동, 총 1425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1263가구가 2019년 일반에 분양돼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했다. 용적률이 무려 995%에 달해 최초 분양 당시 서울 동북권뿐 아니라 한강 이북 지역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아파트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롯데건설 제공)
최초 분양 당시 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600만원 선에 책정됐다. 전용 84㎡를 기준으로 보면 저층이 8억원대, 10~49층은 9억원대, 그 이상 고층 아파트는 10억원대여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아파트다. 지난해 6월 15억112만원에 거래된 57층 분양권, 14억9556만원에 팔린 27층 분양권, 이후 7월 16억5600만원에 계약서를 쓴 33층 분양권 3건을 빼면 매매 거래 대부분이 10억~11억원대에 이뤄졌는데, 올 2월 돌연 18억원을 훌쩍 넘긴 가격에 사고 팔렸다.

서울 아파트값이 연일 하락세였던 상황에서 강북권에 신고가 거래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청량리역이 위치한 동대문구의 아파트값은 최근 13주 연속 하락세였다. 이를 두고 시장 일각에선 신축 주상복합 한정, 청량리 역세권(동대문구) 시세가 공덕역(마포구) 시세를 앞질렀다는 설익은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마포구 공덕역 인근 주상복합 ‘공덕SK리더스뷰(2021년 입주)’ 전용 84㎡가 같은 달 2월 17억원(8층)에 팔린 사례와 비교하는 것이다.

어쨌든 이번에 신고가를 쓴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는 교통 호재 수혜를 입는 대표 단지로 꼽힌다. 청량리역 일대는 향후 서울 동부권 최대의 교통 허브가 될 거라는 기대를 모은다. 이미 1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경춘선뿐 아니라, KTX 강릉선, KTX 중앙선 등의 교통망이 구축돼 있다. 2028년에는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C노선이, 2030년에는 GTX B노선이 추가로 개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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