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많으면 추위에 덜 탄다고?… 틀렸다

이채리 기자 2024. 3. 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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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있다.

실제 열을 잘 빼앗겨 추위를 쉽게 타는 몸이 있고, 열을 잘 보호해 추위를 덜 타는 몸이 있다.

지방이 부족한 어깨나, 팔, 다리 등 다른 부위는 열을 쉽게 빼앗겨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위와 장에만 과도한 열이 발생하면 몸 전체는 추위를 잘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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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유독 추위에 취약한 사람들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들보다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있다. 몸에서 열을 제대로 못 지킨다는 신호다. 실제 열을 잘 빼앗겨 추위를 쉽게 타는 몸이 있고, 열을 잘 보호해 추위를 덜 타는 몸이 있다. 어떤 사람이 추위를 잘 탈까?

◇복부에 체지방 몰려있는 사람
보통 뚱뚱한 사람은 추위를 덜 타고, 마른 사람은 추위를 더 탄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지방은 우리 몸이 체온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런 이유로 체지방이 많은 사람은 적은 사람보다 추위를 덜 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체지방량이 많다고 추위를 덜 타는 것은 아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지방량이 같아도 복부에 지방이 많은 사람일수록 추위에 훨씬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추위를 막는 역할을 하는 지방이 배에만 몰렸기 때문이다. 지방이 부족한 어깨나, 팔, 다리 등 다른 부위는 열을 쉽게 빼앗겨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하체 근육 부족한 사람
하체 근육이 부족해도 추위를 잘 탄다. 기본적으로 우리 몸에 근육이 충분히 있어야 열이 잘 발생한다. 근육에는 모세혈관이 많이 분포해 있는데, 모세혈관이 영양과 산소를 운반하고 대사시키면서 에너지를 생성해 열을 높인다. 팔, 다리 근력 운동을 한 후 만져보면 해당 부위가 따뜻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몸 근육의 대부분은 허벅지·엉덩이 등 하체 근육이 차지한다. 따라서 하체가 부실하면 근육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추위를 잘 타는 몸이 될 수 있다.

◇야식·과식 즐기는 사람
밤에 야식을 즐기거나, 끼니를 규칙적으로 챙겨 먹지 않는 사람은 추위를 많이 탈 수 있다. 야식을 먹거나 과식하면 음식물을 소화하려고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면서 다른 부위에는 제대로 혈액이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혈액이 몸 곳곳에 전달돼야 대사가 이뤄지고 열이 잘 발생한다. 위와 장에만 과도한 열이 발생하면 몸 전체는 추위를 잘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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