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보는 눈 있네"…평범하다던 아내, 학창시절 일화 보니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 땅을 밟은 가운데 함께 온 아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결혼 발표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아내의 신상에 대해 "평범한 일본 사람"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오타니 아내가 일본 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27)라고 추측했다.
15일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지인 등의 인터뷰를 통해 다나카의 인성에 대해 보도했다.
일본 명문 와세다대학 출신인 다나카의 선배는 1학년 때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다나카가 처음 (농구) 동아리에 들어왔을 때 여러 가지 잡무가 많았다. 다나카는 결코 싫어하는 티를 내지 않고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큰 소리로 응원하는 등 선배들을 돕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와세다대 농구부 센터는 대대로 '미인'이라는 말이 있는데, 다나카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면서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포지션을 냉정하고 침착하게 해내는 신중한 타입이었다. 선배와 동료, 후배들과 능숙하게 의사소통하고 배려하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스포츠 추천으로 입학해도 학생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 수업에 참석하고 시험에서 일정 점수를 받지 않으면 경기이나 연습에 참여할 수 없다"며 "다나카는 특별히 성적이 우수했다고 할 수 없지만, 코치학 등 다양한 과목의 강의를 열심히 들었다"고 덧붙였다.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에도 실린 이 기사에는 6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현지 네티즌들은 "서로에게 잘 어울리는 반쪽이다" "아름다운 커플이다" "오타니가 보는 눈이 있다" "분위기가 오타니 어머니를 닮았다" "완벽하고 흠잡을 데 없는 신부"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일본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다나카는 키 180㎝의 여자 농구선수 출신으로, 중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다. 그는 도쿄 세이토쿠 대학 부속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명문 와세다대학에 진학했다.
다나카는 대학 3학년 때인 2017년 유니버시아드 일본 국가대표로 뽑혀 대회에 출전해 팀이 50년 만에 은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다. 이후 2019년 후지쓰 레드웨이브에 입단했으며, 2021년 8월 일본 대표팀 후보로 선출되기도 했다. 지난 2022-2023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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