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잘못” 이재명 독한 입 중화하는 김부겸 화법

이승은 2024. 3. 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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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어둔 것들을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하는 단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첫 일정으로 인천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이 14일 수원을 방문한 가운데 수원에 출마하는 후보의 한 선거사무소 실무자도 "확실한건 중도층이 중요한 수도권 캠프에선 김 전 총리가 지원유세를 오는 것에 대해선 좋아하는 경우가 확실히 많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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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연일 수도권 돌며 후보 지원유세 
“文정부 경제도 아쉬움 많다. 죄송해”
실무자들 “중도층에 호소력”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수원 지역 후보들이 합동 공동 공약 발표에 앞서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승원(갑), 백혜련(을), 김영진(병),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김준혁(정), 염태영(무). 연합뉴스

“가슴에 묻어둔 것들을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하는 단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첫 일정으로 인천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정치1선에서 물러났다 4·10 총선을 위해 선대위에 합류한 김 위원장은 연일 수도권을 돌며 각 지역구 출마 후보들 지원사격에 나섰다. 선거사무소 실무자들은 “중도층이 중요한 수도권에선 김 위원장이 호소력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선대위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가운데 김 위원장은 가장 먼저 인천을 방문해 시장과 후보들의 개소식 등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인천 서구갑에 출마하는 김교흥 의원의 개소식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인천 민심이 전국의 바로미터”라며 인천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이 분들이 쉽게 마음을 열지 않겠지만 조금은 가능성을 본 것 같다”며 “지금까지는 ‘민주당 화이팅’ 이런 이야기는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민주당의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인다. 지난 한 달간 민주당은 공천을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면서 지지율이 하락세였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선대위원장 제안을 받을 당시 ‘통합’을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그런 그는 지역 현장에서 이 점을 담담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 판세가 어렵다는 일각의 전망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보면 결국 민주당이 바닥을 친 게 아닌가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라며 “우리가 그동안 서울시민들을 가장 화나게 한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경제 위기를 언급할 때는 문재인 정부를 거론하며 사과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 개소식에서 “경제문제와 관련해선 여러 가지로 국민들께 죄송하다. 문재인 정부 때 경제를 확확 돌아갈 수 있도록 좀 더 준비를 했더라면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렇게 국민들의 삶이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송파구에서는 “민주당이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어도 근본적으로 권력을 쥐고 자기 멋대로 하는 것을 막아내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고 심판은 민주당과 함께 하는 게 영양가가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송파구 한 선거사무소 실무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김 전 총리의 경우 중도층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이재명 대표보다 훨씬 낮아 상대적으로 정치색이 옅은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이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14일 수원을 방문한 가운데 수원에 출마하는 후보의 한 선거사무소 실무자도 “확실한건 중도층이 중요한 수도권 캠프에선 김 전 총리가 지원유세를 오는 것에 대해선 좋아하는 경우가 확실히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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