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경기력 실망, 선발 자격 없잖아, 특별 대우야"…프랑스 기자, '엄청난 혹평'

나승우 기자 2024. 3. 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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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랑스 언론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해 루이스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며 엄청난 혹평을 쏟아냈다.

프랑스 RMC 스포츠 소속 기자 다니엘 리올로는 15일(한국시간) "이강인에 대한 대우를 이해할 수 없다. 경기력과 출전 시간을 볼 때마다 그가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라며 "PSG에서 특별 대우를 받는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처음에는 역동성에 매료됐지만 막상 실제 경기력은 실망스러울 때가 많았다"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르10스포츠 또한 "이강인은 이번 시즌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영입한 깜짝 선수 중 하나였다. 하지만 시즌 초보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PSG에서 연이어 경기를 뛰고 있다"라며 "매우 많은 수의 유니폼을 판매해 PSG가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는 데 도움을 줬으나 스포츠 수준에서는 아직 기여가 충분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PSG는 이강인의 재능을 단번에 눈여겨봤고, 실제로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몇 년 동안 이강인을 지켜보는 등 공들여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PSG 이적 직후 허벅지 부상으로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리그 개막전과 2라운드 경기를 모두 선발 출전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9월과 10월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이후 PSG에서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팀 내 입지를 넓혀갔다.

이탈리아 명문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PSG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직후 열린 브레스트와 리그 경기에서는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우며 리그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11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는 리그 데뷔골까지 작성했다. 귀중한 선제골로 3-0 승리를 도왔고, 이 골은 리그1 11월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엔리케 감독의 믿음은 계속 이어졌다. AS모나코전을 제외하고 리그 5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2023년 마지막 경기였던 메스전에서는 다시 도움 한 개를 올리며 엔리케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페옹 결승전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우승과 동시에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이강인의 미래는 밝아보였다.

하지만 아시안컵 참가 후 상황이 꼬였다. PSG로 복귀 직후 바이러스 감염으로 레알 소시에다드전을 건너뛰었다. 낭트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평범한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61분만 뛰고 교체아웃 됐다. 현지 평가도 냉담했다.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가 돋보이지 않았다며 대부분 최하위권 평점을 부여했다.

스타드 렌과의 경기에 다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이번엔 45분만 뛰고 후반 시작과 함께 벤치로 물러났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공격 전개에 영향을 주지 못했고, 장기였던 탈압박 능력도 실종돼 여러차례 공 소유권을 빼앗겼다. 2경기 연속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AS모나코와의 경기에서는 아예 벤치 멤버로 시작해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두고 투입됐다. 일각에서는 챔피언스리그 소시에다드전을 앞두고 체력 안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강인은 소시에다드전에서도 벤치에 앉으며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다.

소시에다드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음바페의 골을 도운 이강인은 스타드 랭스, OGC 니스와의 경기에서 다시 선발 출전하며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리올로는 이강인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으며, 최근 선발로 출전한 것은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강인은 남은 시즌 동안 특헤를 받고 있는 게 아니란 것을 경기력으로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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