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걸었지만 참사는 계속 돼... 오늘 행진이 마지막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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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간의 여정이 마지막날을 앞두고 있다.
세월호참사 10주기(오는 4월 16일)를 앞두고 세월호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 '안녕하십니까'에 참석한 시민들이 16일 경기도 광명시청에서 출발해 KBS 앞을 지나 세월호 기억공간이 있는 서울시의회 앞에 도착한다.
전국시민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은 광명시청에서 출발해 여의도공원을 지나 공덕오거리를 거쳐서 이날 오후 4시 16분 서울 세월호 기억공간(서울시의회 앞)에 하루에 20km를 걸어서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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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기자]
▲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김순길 사무처장(단원고 2-9 진윤희양 어머니)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 유지영 |
"저희는 10년을 걸어왔습니다. 진실, 책임, 생명, 안전을 위해서 걸어왔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10년을 걸어왔지만 아직도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순길 사무처장)
21일 간의 여정이 마지막날을 앞두고 있다. 세월호참사 10주기(오는 4월 16일)를 앞두고 세월호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 '안녕하십니까'에 참석한 시민들이 16일 경기도 광명시청에서 출발해 KBS 앞을 지나 세월호 기억공간이 있는 서울시의회 앞에 도착한다.
시민들은 광명시청 앞에서 마지막날 행진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들에게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광명시청은 10년 전인 지난 2014년 7월 23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등이 4·16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진행한 1박 2일 도보 행진의 마지막 행선지인 광명시민체육관 바로 옆에 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김순길 사무처장(단원고 2-9 진윤희양 어머니)은 "10년을 진실, 책임, 생명, 안전을 위해서 걸었다. 10년을 걸어왔지만 아직도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일어난다"라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다른 재난 참사들을 기억하며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돼야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 길을 또 다시 뚜벅뚜벅 함께 걸어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권영국 변호사(녹색정의당 비례대표)도 참석해 묵념했다. |
ⓒ 유지영 |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시민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4.16약속지킴이 도봉모임의 김일호씨는 이날 서울 행진에 앞서 "10년의 세월 동안 크고 작은 아픔을 겪으면서 곳곳에서 할 일을 찾아 해내는 대단한 용기와 힘을 발휘한 유가족 여러분의 모습을 보았다. 당신들의 단단한 걸음을 보며 우리도 함께 단단한 걸음으로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세월호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단'을 꾸려서 지난 2월 25일부터 세월호에 탑승한 희생자들이 도착했어야 할 제주를 시작으로 세월호의 희생자들이 다시 사랑하는 가족들 곁으로 돌아온 팽목을 거쳐, 세월호가 거치되어 있는 목포를 지나 광주, 부산, 대구, 전주, 대전, 춘천, 강릉 등 21일간의 일정을 거쳐 16일 서울에서 마무리된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시민행진에 참석한 최헌국 목사는 "10주기 행진이 마지막은 아니다.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고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다시금 신발끈을 꽉 조여 매고 행진하자"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결국 생명안전사회를 이뤄야 하는 것이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를 겪은 우리들에게 주어진 책임이고 약속"이라며 "세월호 참사가 지나고 10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손주가 태어나 이제 5살이 됐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들의 손자, 후대를 위해서 생명안전사회로 매일 걸어가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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