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통상본부장 "美 정부·의회에 IRA 애로해소 당부"

12~15일 미국 워싱턴 D.C 방문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를 만나 대미 투자 중인 우리 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산업부는 정 본부장이 12~15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달립 싱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돈 그레이브스 상무부 부장관,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 상·하원 민주·공화당 의원들, 주요 싱크탱크, 로펌, 기업 등을 면담했다고 16일 밝혔다.

정 본부장은 미 행정부 및 주지사·의회 면담을 통해 반도체법 보조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FEOC 세부규정, 비자 발급 등 우리 대미 투자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 지원을 당부하고 우리 기업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투자가 한미 간 첨단산업 협력과 공급망 강화에 기여한 점을 강조했다.

미측은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미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이 미국의 핵심 동맹국임을 강조하면서 우리 기업의 투자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 백악관에서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를 비롯한 한-미 양국 정부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7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한 후 FTA 이행성과 점검 및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하고, 섬유원산지 개정 서명식을 가졌다.

또 3년 만에 개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통해서는 그동안의 FTA 이행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역내 공급 부족을 겪어왔던 섬유 원료(구리암모늄 레이온사) 원산지 기준 개정을 완료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미국제전략연구소(CSIS), 외교협회(CFR), 헤리티지 재단 등 주요 싱크탱크 및 로펌 고위급 인사 등 미국 내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미 통상정책 동향 및 전망을 점검하고, 정책적 불확실성 하에서도 한미 간 경제·안보 동맹의 중요성 등 우호적인 기조가 확산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미국 주요 기업인 써모피셔, 쉐브론 등 주요 인사를 만나 바이오, 수소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도 진행했다.

정 본부장은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합당하게 대우받고 우리의 관심과 이해가 미 정책의 형성 및 집행 과정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미 조야의 다양한 인사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의 경우 민관의 역량을 총 결집해 전방위적으로 미국 내 아웃리치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