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 무관이야?'…케인, 챔스 대진도 '절망'→아스널 넘어도 레알-맨시티 '첩첩산중'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무관의 제왕 해리 케인이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뮌헨은 15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 위치한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에서 진행된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식 결과 아스널(잉글랜드)과 맞붙게 됐다.
아스널전은 크게 걱정이 없다. 뮌헨은 전통적으로 아스널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역대 전적은 뮌헨이 12전 7승2무3패로 절대 우세를 기록 중이다. 12번의 맞대결에서 뮌헨은 아스널에 무려 27골을 때려넣으며 악몽을 선사했다.
아스널은 이번 대회 8강 진출이 2009-10시즌 이후 14년 만이다. 아스널이 오랫동안 8강에 오르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뮌헨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는 1, 2차전 모두 1-5로 참패했다. 수준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 경기였고, 아스널 팬들에게는 악몽 그 자체였다. 그 전에는 2012-13, 2013-14시즌 16강에서 두 팀의 대결이 성사됐고, 뮌헨이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널이 뮌헨에게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건 2015년으로 무려 9년 전이다. 당시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 만났고, 첫 대결에서 아스널이 2-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뮌헨 홈에서 열린 리턴 매치는 뮌헨의 5-1 대승으로 끝났다.
최근 아스널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지도 아래 전력 상승을 이뤄내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팀으로 거듭나긴 했지만 뮌헨 입장에서는 그동안 크게 어려운 적이 없었던 상대였다.
지난 시즌까지 아스널 최대 라이벌 토트넘에서 뛰었던 케인이 아스널에게 강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케인은 토트넘 소속으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 19경기 출전해 1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전적은 7승5무7패로 팽팽했지만 경기 당 1개에 가까운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이번 시즌에는 더 강해진 뮌헨 동료들의 지원을 받아 아스널의 골문을 열어젖힐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분데스리가 30골, 챔피언스리그 6골로 두 대회 모두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케인이기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8강 이후 4강전이다. 추첨 결과에 따라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 또는 맨체스터 시티와 만날 예정이다. 뮌헨은 전통적으로 스페인 팀에 강했다. 역대 전적에서 뮌헨에 앞서 있는 스페인 팀은 과거 2000년대 초반 전성기를 구가했던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한 팀 뿐이다.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14회)에 빛나는 레알도 뮌헨과의 전적은 밀린다. 다만 뮌헨이 절대 우세인 것은 아니다. 26경기에서 12승3무11패로 뮌헨이 근소하게 앞선다. 레알과의 경기 결과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이유다.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서는 1무 4패로 승리가 없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1-2 패, 2-2 무승부를 기록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16-17시즌에는 8강에서 만나 1차전 홈에서 1-2로 패했고, 2차전 원정에서 2-1로 이겨 연장전까지 갔으나 결국 2-4로 패해 탈락한 아픔이 있다.
맨시티를 상대로는 3승1무4패로 밀린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부임 이후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강팀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염원하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해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난 시즌 8강에서 맨시티와 만난 뮌헨은 1차전 원정에서 0-3 완패를 당했고, 홈에서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짐을 쌌다. 레알 뿐만 아니라 맨시티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결승행을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이미 뮌헨은 DFL-슈퍼컵, DFB-포칼컵에서 탈락해 우승 기회를 놓쳤다. 남은 건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2개 뿐이다. 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으나 무패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에 승점 10점이나 뒤져있다. 사실상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험난한 대진이 만들어지며 우승 가능성이 낮아졌다.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던 케인은 뮌헨에서도 무관을 기록할 위기에 놓였다.
사진=연합뉴스, UEFA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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