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K바이오...시총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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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종목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성장주인 바이오 종목이 수혜를 받는 와중에 신약 기대감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시기 크게 올랐던 바이오주는 2021년 하반기부터 기나긴 조정기를 거친 뒤 작년 4분기부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분위기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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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바이오 종목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성장주인 바이오 종목이 수혜를 받는 와중에 신약 기대감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16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 코스닥 '제약'에 속하는 54개, 12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기준 각각 130조8천62억원, 54조2천608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지난해 12월 15일 종가 기준으로 107조4천997억원, 44조756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각각 22.8%, 23.1% 늘었다.
특히 삼일제약은 44.8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시총이 967억원에서 1천710억원으로 76.8% 늘었다. 이 회사는 국내 전환사채(CB) 전환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로 상장 주식 수가 1천522만주에서 1천864만주가 됐다.
이외에 동아에스티(18.47%), 유한양행(15.26%), 삼성바이오로직스(18.34%) 등도 주가 상승에 따라 시총이 17∼21% 늘었다.
코스닥에선 간암 치료 신약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HLB가 153.15%의 주가 상승률을 보임에 따라 시가총액도 5조6천310억원에서 13조4천억원으로 137.8% 크게 늘었다.
거래소 업종 분류상 제약·의약품에 포함돼있지는 않지만 시가총액이 200% 이상 오른 알테오젠(194.67%)은 시총액 3조5천100억원에서 10조8천409억원으로 불어났다. 레고켐바이오도 1조2천576억원에서 1조9천403억원으로 54.3% 늘었다.
바이오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상승 추세다.
이 기간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의 수익률은 44.27%로, 803개 ETF 중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44.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코로나19 시기 크게 올랐던 바이오주는 2021년 하반기부터 기나긴 조정기를 거친 뒤 작년 4분기부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분위기가 살아났다.
다음 달 5∼1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AACR(미국 암 연구 학회) 2024'는 바이오 업종 상승에 또 다른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암 연구와 관련된 전임상 또는 초기 단계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는 학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 HLB의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도 과거 AACR을 통해 초기 연구 성과를 입증한 바 있다"며 "이번 AACR 2024에서도 국내 기업 중 글로벌 항암제 후보군이 발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바이오주의 분위기가 크게 개선된 상황"이라며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의대 정원 확대 이슈로 인해 종합병원 매출 비중이 높은 제약사가 제한적으로 영업실적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수출 비중이 높고, 수출에서 성장 잠재력을 창출하는 종목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바이오주의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기 때문에 임상 일정과 데이터, 자금 흐름 등을 통해 선별화해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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