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은 잘해야 주전이죠"…'LG 히트상품' 새 목표 안고 달린다 [현장 인터뷰]

박정현 기자 2024. 3. 1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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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도약에도 안심하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신민재는 "미국 스프링캠프부터 주전으로 나섰다가 5~6회 뛰고 교체됐다. 지난해 경기 출전했던 것과 큰 차이는 없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캠프에서 준비한 것과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스트라이크 존을 확인하고 있다. 지금은 생각한 대로 치려고 한다. 삼성 라이온즈전(12~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연습할 때 괜찮았는데, 직구를 단 1개만 봤다. 직구를 보고 싶었는데 다섯 타석 통틀어 딱 하나만 봤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투수들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지금은 직구를 보다 보니 변화구(를 보는 감각)도 점점 잡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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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 대수비, 대주자를 전담했던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 선수가 돼 시범경기에 나선다.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주전 도약에도 안심하지 않았다.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28)는 더욱 입술을 깨물었다. 

신민재는 15일 창원 NC다이노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서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신민재의 진가가 드러났다. 팀이 0-1로 뒤처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이준호를 공략했다. 3루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쳐 득점권에 나섰다. 팀은 신민재가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홍창기와 김현수,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와 오스틴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뽑아 4득점 하며 4-1로 역전했다. 이후 치열한 승부 끝 11-7로 승리를 챙겼다.

이번 시범경기 신민재는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0(10타수 4안타)을 기록 중이다. 지난 14일 창원 NC전 3안타를 시작으로 점점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경기 후 만난 신민재는 "미국 스프링캠프부터 주전으로 나섰다가 5~6회 뛰고 교체됐다. 지난해 경기 출전했던 것과 큰 차이는 없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캠프에서 준비한 것과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스트라이크 존을 확인하고 있다. 지금은 생각한 대로 치려고 한다. 삼성 라이온즈전(12~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연습할 때 괜찮았는데, 직구를 단 1개만 봤다. 직구를 보고 싶었는데 다섯 타석 통틀어 딱 하나만 봤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투수들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지금은 직구를 보다 보니 변화구(를 보는 감각)도 점점 잡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신민재는 2023년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엑스포츠뉴스 DB

2024년 신민재는 당당히 팀의 주전으로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1년 전에는 상상도 못한 일이다. 경기 후반 대수비와 대주자가 그의 자리였다. 그러나 지난해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122경기 타율 0.277(282타수 78안타) 28타점 37도루를 기록하며 LG의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했다. 팀은 신민재를 앞세워 약점으로 꼽혔던 2루를 채우며 승승장구했고,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중심에 있었던 그는 2019년 입단 후 처음으로 자신의 자리를 확보한 채 시즌의 막을 열게 됐다. 주전과 백업, 어떤 점이 달라졌는가를 묻는 말에 그는 "못 치더라도 다음 타석이 있어 (안 됐던 점을) 수정할 수 있기에 좀 더 기회가 있는 것 같다. 타석에서 좀 더 편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대답했다. 

주전 도약 후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반짝 활약이 아닌 롱런하기 위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몇 시즌 간은 꾸준한 활약을 선보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 신민재는 "(내 자리가 있어서) 지킨다고 생각하는 순간 끝일 것 같다. 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2~3년은 잘해야 조금 생각할 것 같다. 주전으로 시작하는 첫 시즌이기에 올해가 더 중요하다"라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대수비, 대주자를 전담했던 신민재는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 선수가 돼 시범경기에 나선다. 엑스포츠뉴스 DB

오는 2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4시즌 대장정의 막을 올리는 KBO. 다양한 변화가 있다. 그중 베이스 크기 확대와 피치클락은 빠른 발과 주루 센스가 있는 신민재에게 이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신민재는 도루 수보다는 성공률에 집중하리라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 37도루를 성공했지만, 성공률은 68.5%였다. 도루 실패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17개였다. "미국처럼 투수들의 견제가 세 번으로 제한되지 않은 이상은 크게... 사인이 나면 뛸 거고 감독님 말씀처럼 성공률을 더 높이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사진=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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