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가 감동한 이영하의 성숙함..."팀을 위해 괜찮다고 하더라"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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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2024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됐다.
또 "이영하가 사실 선발에 대한 욕심이 많았었는데 시즌을 치르다 보면 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며 "이영하는 일단 시즌 스타트만 불펜으로 하는 거다. 쓰임새가 많은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이영하의 불펜행 확정으로 개막 5인 선발 로테이션은 알칸타라-브랜든-곽빈-최원준-김동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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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의 2024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됐다. 고민 끝에 우완 파이어볼러 이영하를 불펜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국내 선발진 구성을 완료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에 앞서 "이영하의 활용법은 전날 결론을 지었다. 이영하는 불펜으로 간다"며 "이영하가 불펜으로 가는 게 우리 팀이 더 강한 투수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영하에게 통보를 했는데 굉장히 고맙게도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수긍해줬다"고 말했다.
두산은 2024 시즌 스프링캠프 출발 전부터 이미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으로 이어지는 1, 2, 3선발이 자리를 확실하게 잡고 있는 상태였다. 이영하는 4, 5선발 진입을 목표로 스프링캠프 기간 동료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승엽 감독은 당초 최승용을 2024 시즌 4선발로 점찍고 5선발 자리를 이영하, 김동주, 최원준 등을 경쟁시켰다. 하지만 최승용이 부상으로 재활 중인 상황에서 최원준, 김동주에게 먼저 선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영하는 선발 경쟁에서 밀렸다기보다 두산 팀 내 마운드 사정이 고려됐다. 두산은 2020 시즌부터 불펜의 핵 역할을 하고 있는 홍건희가 최근 몇 년간 많은 이닝을 던진 여파 속에 올 시즌은 예년보다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슈퍼루키' 김택연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연일 돌직구를 뿌리며 호투를 펼치고 있지만 1군에서 확실하게 검증된 불펜 자원이 필요했다.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피칭 스타일을 가진 이영하가 2024 시즌 초반 불펜 운영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판단했다.
이영하는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직구 최고구속 148km, 평균구속 145km를 찍으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3이닝 무실점 호투로 충분히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는 피칭을 해냈다.
이영하는 키움전을 마친 뒤 "지금 정도 컨디션이라면 바로 시즌에 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다"며 "아직 올 시즌 보직에 대해서는 (조웅천) 투수코치님께 얘기를 듣지 못했다. 빨리 얘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영하는 다만 스프링캠프 때부터 코칭스태프의 뜻에 맞춰 2024 시즌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수차례 밝혀왔다. '팀 퍼스트' 정신에 입각해 어느 위치에서든 두산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가 인터뷰를 통해 빠른 보직 확정을 희망하자 당초 예정보다 이른 시점에 불펜행을 알렸다. 이영하는 15일 KIA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필승조로서의 감을 익혔다.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는 활용도가 굉장히 높은 투수다. 선발, 롱릴리프, 마무리까지 가능하다"며 "이영하가 (불펜으로 가는 게) 상관없다고 팀을 위해 하겠다고 말했다. 아주 성숙된 마인드를 가졌고 고맙다"고 강조했다.
또 "이영하가 사실 선발에 대한 욕심이 많았었는데 시즌을 치르다 보면 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며 "이영하는 일단 시즌 스타트만 불펜으로 하는 거다. 쓰임새가 많은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이영하의 불펜행 확정으로 개막 5인 선발 로테이션은 알칸타라-브랜든-곽빈-최원준-김동주로 확정됐다. 최원준은 15일 KIA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호투로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두산은 다만 최승용이 부상에서 회복해 1군으로 돌아온다면 선발 로테이션 조정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영하는 스프링캠프 기간 충분히 투구수를 끌어올려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시즌 중 보직 전환도 용이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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