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여야 공천 취소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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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뒤집은 대표적 선거가 2012년 19대 총선이다.
총선이 한 달도 안 남은 3월 14일 새누리당은 박상일, 이영조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새누리당은 여성비하 발언 논란 등으로 석호익 후보 등 2명을 추가 공천 취소한 반면, 민주당은 막말 논란의 당사자 김용민 후보에 대해 유야무야 넘어갔다.
국민의힘에서만 공천 취소된 이가 14일 현재 4명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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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뒤집은 대표적 선거가 2012년 19대 총선이다. 이명박 대통령 측근 비리 등으로 ‘정권 심판론’이 비등했지만 결과는 여당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의 152석 과반 압승이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새누리당 승리 요인으로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등 ‘민주당스러운’ 정책 채택을 꼽았다(국민일보 3월 11일자 ‘국민논단’). 여기에 더한 게 신속한 부적격자 단죄다.
총선이 한 달도 안 남은 3월 14일 새누리당은 박상일, 이영조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두 후보는 과거 저서에서 ‘제주 4·3 사건’과 독립군을 폄훼했다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박근혜 비대위가 즉각 손을 봤다. 그러자 조국 서울대 교수 등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진영 인사들이 “민주당은 뭐하냐”는 트윗을 날렸다. 민주당은 다음날 부랴부랴 금품 수수 의혹이 있던 전혜숙 의원, 이화영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지만 ‘뒷북’ 소리를 들어야 했다. 새누리당은 여성비하 발언 논란 등으로 석호익 후보 등 2명을 추가 공천 취소한 반면, 민주당은 막말 논란의 당사자 김용민 후보에 대해 유야무야 넘어갔다. 공천 취소 경쟁에 뒤처진 민주당은 127석 참패를 맛봤다.
참여연대가 2004년 총선 공천 반대 운동 당시 벌인 여론조사에서 주된 기준으로 ‘부패·비리행위’ ‘도덕성 및 자질’이 꼽혔다. 20년이 흐른 지금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인터넷, SNS 활용이 활발해지면서 막말의 수위가 상승해 국민의 경각심은 훨씬 커졌다.
22대 총선을 불과 20여일 앞둔 지금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친 부적격자 퇴출 경쟁에 한창이다. 14일엔 각각 5·18, 목함지뢰 사건을 비하한 도태우 국민의힘 후보, 정봉주 민주당 후보가 낙마했다. 국민의힘에서만 공천 취소된 이가 14일 현재 4명째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2명도 좌파·반미 언행이 문제가 돼 사퇴했다. SNS엔 ‘당신이 과거에 한 말’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평소 좌우 진영 스피커로 독설을 즐긴 후보들일수록 겁먹게 생겼다.
고세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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