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500억원 투입” 野 “153석+α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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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국민의힘)·정봉주(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며 '막말 논란' 파문 줄이기에 나선 여야가 다시 선거운동에 집중하면서 '민생 지원'과 '정권 심판' 대결을 본격화했다.
이어 광주를 방문한 한 위원장은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막말 논란을 의식한 듯 "살만하다 싶으면 2번(국민의힘)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직격하며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는 대단히 후진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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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지원 vs 정권심판 본격 대결
호남 간 한동훈, 與 프리미엄 활용
이재명, 영남서 “민생파탄 심판”
도태우(국민의힘)·정봉주(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며 ‘막말 논란’ 파문 줄이기에 나선 여야가 다시 선거운동에 집중하면서 ‘민생 지원’과 ‘정권 심판’ 대결을 본격화했다. 국민의힘은 재정 투입이라는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극대화했고, 민주당은 과반을 뛰어넘는 예상 의석수를 공개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험지’ 호남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순천 아랫장번영회에서 열린 시민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은 최근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응해서 긴급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다음 주부터 바로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농산물 도매가격 안정을 위해서 납품단가 지원 대상을 사과·감귤 등 13개 품목에서 배·포도 등 21개로 확대하고, 지원 단가도 ㎏당 4000원까지로 인상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 1만6000여개 유통업체에 적용되는 농산물 할인 예산을 확대하고, 축산물 할인 행사 횟수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정부·여당이기 때문에 협의에 속도감을 낼 수 있다”며 “이 조치를 월요일부터 적극 실시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를 방문한 한 위원장은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막말 논란을 의식한 듯 “살만하다 싶으면 2번(국민의힘)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직격하며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는 대단히 후진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례적으로 ‘153석+α’라는 예상 의석수를 밝히며 대세론에 불을 지폈다.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면서 정권심판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총선 판세 분석을 맡은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간담회에서 “권역별 판세를 종합하면 지역구에서 130~140석 정도 승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경우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정당지지도가 회복되면서 박빙열세에서 박빙 또는 박빙우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했다. 인천·경기에선 다수 지역 우세, 대전에선 박빙을 예상했고 강원에선 춘천·원주의 승리를 기대했다.
한 본부장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해선 “13석 플러스 알파 정도를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다시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못살겠다 심판하자’로 정한 당 슬로건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심판’ 대상으로 ‘이·채·양·명·주’를 제시했다. 이태원 참사, 해병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서 한 글자씩 딴 것이다. 이날 ‘험지’ 영남을 찾은 이 대표는 울산 수암시장에서 총선 슬로건 “못살겠다, 심판하자”를 외치며 “경제폭망, 민생파탄을 심판해야 정부 정책 기조가 바뀐다”고 호소했다.
정우진 김영선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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