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vs로마 '집안 싸움'에 지루vs루카쿠 '첼시 출신 공격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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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과 AS로마가 집안 싸움을 벌인다.
올리비에 지루와 로멜루 루카쿠의 득점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밀란과 로마가 8강에서 만났다.
특히 첼시 출신 스트라이커 지루와 루카쿠의 맞대결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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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AC밀란과 AS로마가 집안 싸움을 벌인다. 올리비에 지루와 로멜루 루카쿠의 득점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15일 21시(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은 스위스 니옹에서 2023-2024 UEFA 유로파리그 8강 및 4강, 결승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결승전 추첨은 중립구장에서 치러지는 경기의 홈팀과 원정팀을 구분하기 위해 시행됐다.
밀란과 로마가 8강에서 만났다. 밀란은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여했으나 파리생제르맹과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 밀려 F조 3위를 기록해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다. 유로파리그에서는 16강 진출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에서 슬라비아프라하를 1, 2차전 합계 7-3으로 대파했다.
공교롭게도 로마는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슬라비아프라하에 밀려 G조 2위로 1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페예노르트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겨우 16강에 오른 뒤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을 1, 2차전 합계 4-1로 여유롭게 눌렀다.
밀란과 로마가 처한 상황은 사뭇 다르다. 밀란은 5시즌째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성적만큼 좋은 경기력은 아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 1위인 인테르밀란과는 무려 승점 16점 차이가 난다. 리그 중위권인 몬차에 2-4로 패하고 아탈란타에 밀려 코파이탈리아에서 떨어졌다. 이에 더 이상 발전이 없을 거라는 팬들의 우려를 산다.
로마는 3시즌 동안 함께하던 주제 무리뉴 감독과 결별했다.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며 리그 9위로 밀려났고, 밀란과 경기에서 패한 뒤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소방수로 모셔온 감독은 로마 전설 다니엘레 데로시였다. 데로시 감독은 SPAL에서 철저한 실패가 시행착오였다는 듯 로마 부임 후 스타 선수들을 살리는 공격적인 축구로 12경기 8승 2무 2패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리그 순위도 5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밀란과 로마의 맞대결은 두 팀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첼시 출신 스트라이커 지루와 루카쿠의 맞대결을 주목할 만하다.
지루는 나이가 들수록 와인 같이 성숙하며 올 시즌에도 팀을 이끌고 있다.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플레이와 원숙한 연계는 크리스천 풀리식, 루벤 로프터스치크, 하파엘 레앙 등 골문을 타격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리그에서만 12골을 넣으며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3골, 인테르), 두샨 블라호비치(15골, 유벤투스)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라있다. 리그 도움은 8개로 아예 전체 1위다.
지루에 비하면 루카쿠의 팀 내 영향력은 확실히 적다. 에이스는 리그에서만 12골 7도움을 넣은 파울로 디발라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유로파리그 제왕은 루카쿠다. 루카쿠는 유로파리그에서 7골 1도움으로 팀 내 득점과 공격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로파리그 전체로 보면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9골)에 이어 2위다. 데로시 감독 아래 4골 2도움으로 경기력이 살아난 것도 루카쿠를 빼놓고 이 경기를 얘기할 수 없게 만든다.
두 선수 모두 첼시 출신이지만 지루는 첼시와 마지막 시즌 UCL을 들어올리며 아름다운 작별을 한 반면 루카쿠는 최악의 언론 플레이로 팀과 절연에 가까워졌다는 차이가 있다. 과연 두 선수 중 어떤 선수가 팀을 승리로 이끌지 한국시간으로 4월 12일과 19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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