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 창백한 얼굴이"…英공사장서 로마시대 조각상 발굴

구나리 2024. 3. 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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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버글리 하우스 주차장에서 1800년 전 로마시대 조각상이 발견됐다.

이 조각상은 다른 조각상들과 함께 버글리 하우스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 조각상은 오는 16일부터 버글리 하우스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날 발견한 조각상뿐 아니라 9대 버글리 백작이 구매한 다른 조각상 등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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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공사하다가 발견
다른 조각상과 전시 예정

영국의 버글리 하우스 주차장에서 1800년 전 로마시대 조각상이 발견됐다. 이 조각상은 다른 조각상들과 함께 버글리 하우스에 전시될 예정이다.

영국의 버글리 하우스 주차장 확장 공사 중에 1800년 전 로마시대 조각상이 발견됐다. 사진은 조각상을 발굴한 굴착기 기사가 조각상의 머리를 들고 있는 사진. [이미지출처=버글리 하우스]

14일(현지시간) ABC 뉴스는 지난해 4월 영국 런던 버글리 하우스 주차장 확장 공사를 하던 굴착기 기사가 조각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버글리하우스는 '로드 버글리' 작위를 받은 엘리자베스 1세 재무상 윌리엄 세실 경이 1560년대 지은 저택이다. 버글리 하우스 측은 굴착기 기사인 그렉 크롤리가 주차장 흙을 파내다 "땅속에 창백한 물체가 보인다"라며 조각상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크롤리는 "큰 돌이라고 생각했는데 얼굴이 드러나서 놀랐다"라며 "그 돌을 집어 들었을 때 조각상의 머리라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돌이) 로마시대 대리석 조각상이란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다"며 "내 인생 최고의 발견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주차장 터에서 발견된 건 조각상 머리가 끝이 아니었다. 불과 2주 뒤 주차장 완공을 앞두고 있던 시점에 조각상의 머리가 발견된 곳 인근에서 동일한 조각의 흉상이 발견됐다. 버글리 하우스 측은 "전문가들은 이 조각상이 1~2세기에 제작됐다고 추정했다"며 "18세기 후반 이탈리아의 고대 유물 거래상들이 조각상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끔 철근으로 흉상과 받침대를 연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9대 버글리 백작이 1760년대에 이탈리아 여행을 하고 돌아오다가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왜 조각상의 머리와 흉상이 묻히게 됐는지는 미스터리"라고 이야기했다. 이들은 도둑을 맞았을 가능성이나 누군가가 단순히 조각상을 버리고 나중에 흙으로 덮었을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이 조각상은 오는 16일부터 버글리 하우스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날 발견한 조각상뿐 아니라 9대 버글리 백작이 구매한 다른 조각상 등도 전시된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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