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우승 결정전' 3시즌 연속 만나는 레알과 맨시티, 안첼로티와 과르디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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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와 맨체스터시티가 3시즌 연속으로 유럽대항전 토너먼트에서 맞붙는다.
레알과 맨시티는 지난 두 시즌 4강에서 맞붙은 바 있다.
2021-2022시즌에는 1차전에서 맨시티가 4-3으로 이기고, 2차전에도 후반 추가시간까지 합계 5-3으로 이기고 있었으나 레알의 호드리구가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집어넣으며 연장 승부를 만든 다음 카림 벤제마가 결승골을 넣어 레알이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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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레알마드리드와 맨체스터시티가 3시즌 연속으로 유럽대항전 토너먼트에서 맞붙는다.
15일 20시(한국시간) UEFA는 스위스 니옹에서 2023-2024 UCL 8강 및 4강, 결승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결승전 추첨은 중립구장에서 치러지는 경기의 홈팀과 원정팀을 구분하기 위해 시행됐다.
이번 대회 8강에 둘째 가라면 서러운 강팀들이 모두 올라오며 흥미로운 맞대결들이 예고됐다.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 레알과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더비, 바이에른뮌헨과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데어 클라시커', 맨시티와 파리생제르맹(PSG)의 중동 맞대결, 맨시티와 아스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맞대결과 바이에른 김민재와 PSG 이강인의 코리안 더비 등 무수한 조합이 기대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전통적인 더비는 하나도 성사되지 않았다. 아스널과 바이에른, PSG와 바르셀로나도 충분히 흥미로운 경기지만 최근 전통 강호였던 바이에른과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이 예년만 못하다는 점, PSG는 꾸준히 2% 부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아스널은 유럽대항전에서 유독 약해지는 걸 고려했을 때 가장 중요한 UCL 맞대결로 꼽기엔 아쉬움이 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경기는 UCL 개편 이후 조별리그에서만 맞붙어 이야깃거리가 부족하다.
단연 이목을 끄는 경기는 레알과 맨시티 경기다. 두 팀은 현재 8강에 올라온 팀 중 아스널과 함께 가장 경기력이 괜찮은 클럽들이다. 두 팀 모두 지난 세 시즌 최소 4강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유럽에서 가장 강한 팀들로 꼽기에도 손색이 없다.
차기 발롱도르 유력 후보인 레알의 주드 벨링엄과 맨시티의 엘링 홀란이 득점 대결을 펼친다. 벨링엄은 현재 스페인 라리가 득점 1위(16골), 홀란은 PL 득점 1위(18골)다. 2000년생 동갑내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필 포든의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레알과 맨시티는 지난 두 시즌 4강에서 맞붙은 바 있다. 2021-2022시즌에는 1차전에서 맨시티가 4-3으로 이기고, 2차전에도 후반 추가시간까지 합계 5-3으로 이기고 있었으나 레알의 호드리구가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집어넣으며 연장 승부를 만든 다음 카림 벤제마가 결승골을 넣어 레알이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은 결승에서 리버풀을 꺾고 14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2022-2023시즌에는 1차전에 1-1로 팽팽히 맞섰는데 2차전에서 맨시티가 레알을 홈으로 불러들여 4-0으로 완파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결승에 오른 맨시티는 인테르밀란을 상대로 로드리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빅이어에 입을 맞췄다. 이번에도 현재 전력과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레알과 맨시티 중 맞대결 승자가 UCL 우승에 가닿을 가능성이 높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전 요소다. 안첼로티 감독은 스타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화하면서 상대 맞춤 전술을 구사해 실리를 챙기는 데 능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상에 가까운 포지셔널 플레이와 공격 전개를 통해 결과까지 챙기는 현존 최고 명장이다.
현재 UCL 우승 순위에서도 안첼로티 감독은 4회로 전체 1위, 과르디올라 감독은 3회로 지네딘 지단, 밥 페이즐리와 공동 2위에 위치해있다. 그만큼 유럽대항전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온 지도자들이기에 결과에 상관 없이 훌륭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사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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