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는 사람, '이 병' 걸릴 위험 3배 이상 높다

김현정 2024. 3. 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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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위축되는 루게릭병이 골프, 원예, 사냥 같은 특정 취미 활동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골프는 5년 후 루게릭병 발병 위험이 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골프장 관리에 사용되는 살충제 영향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골프장과 원예 같은 야외 활동이 루게릭병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살충제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루게릭병과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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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위축되는 루게릭병이 골프, 원예, 사냥 같은 특정 취미 활동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골프는 5년 후 루게릭병 발병 위험이 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골프장 관리에 사용되는 살충제 영향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14일(현지시간)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는 미국 미시간 대학 의대 스티븐 가우트먼 교수 연구팀이 루게릭병 환자 400명과 루게릭병이 없는 사람 287명을 대상으로 직업과 관련이 없는 취미 활동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구 대상의 평균 연령은 루게릭병 그룹이 63세, 루게릭병이 없는 그룹이 61.1세였으며, 교육 수준은 루게릭병 그룹이 다소 낮았다.

연구결과 골프는 5년 후 루게릭병 발병 위험을 3.8배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락 댄싱은 2배, 원예 또는 마당 일(잔디 깎기, 가지치기 등)은 1.71배, 목공 1.76배, 사냥과 사격 활동은 1.89배 루게릭병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과 원예 같은 야외 활동이 루게릭병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살충제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살충제 속 화학물질이 신경기능에 영향을 미쳐 루게릭병 발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골프장과 정원 관리 일을 하는 사람이 루게릭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는 전에도 발표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 목공의 경우 작업 중 폼알데하이드에 노출되어 루게릭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루게릭병과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세계 신경학연합회(WFN) 학술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됐다.

루게릭병(ALS: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은 몸의 근육운동에 필요한 운동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혀, 목, 팔다리를 포함한 전신의 근육들이 퇴화하고 마비되는 신경 퇴행성 희귀질환이다. 언어 장애, 사지 위약, 체중 감소, 폐렴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호흡 기능 마비로 사망에 이르게된다. 유전적 원인이 약 10%이고 나머지는 원인불명이지만, 현재 정확한 병리기전 규명이나 치료제 개발은 진행되지 못한 상태다. 루게릭병이란 명칭은 1930년대 미국의 유명 야구선수 루 게릭이 이 병에 걸려 38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하자 그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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