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뜬 오타니 아내, 일본도 '관심 폭발'…"키 큰 여성이 뒤에서 웃고 있다"

김지수 기자 2024. 3. 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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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한국 도착 소식을 일제히 비중 있게 다뤘다.

공개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에 대한 깊은 관심도 드러냈다.

오타니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2시46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다저스 선수들은 앞서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2024시즌 개막전이자 사상 첫 한국에서 치르는 MLB 대회인 '서울시리즈'를 참가하기 위해 전세기에 탑승했다. 다저스 선수들은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개막 2연전을 벌인다.  

오타니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 SNS를 통해 아내 다나카 마미코, 같은 팀 일본인 투수로 이번 서울시리즈 2선발 내정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그의 아내, 그리고 자신과 야마모토의 통역까지 총 6명이 함께 공항 활주로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일본 언론은 지난달 말 오타니가 결혼을 발표한 뒤 신장 180cm의 여자 프로농구 선수였던 다나카를 아내로 특정했다. 다나카가 오타니의 서울시리즈 개막전에 동행하면서 '오타니의 연인'으로 확정되는 모양새다. 

오타니는 스프링캠프 기간 깜짝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오타니가 신부에 대해 일반인이라고만 짧게 언급하면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은 더욱 증폭됐다.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대중과 언론 앞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첫 장소는 한국이었다. 오타니는 인천공항 도착 후 다저스 선수들 중 가장 먼저 입국게이트를 빠져나왔다.

LA 다저스 소속으로 세계 야구를 대표하는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으로 오기 직전 공개했던 신부 다나카 마미코 역시 오타니와 함께 입국했다. 다저스는 오는 20일과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를 치른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오타니가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수많은 카메라와 팬들이 그를 따라붙었다. 오타니가 게이트를 나와 다저스 선수단 버스까지 50여m를 총총 걸음으로 빠져나가자 환호성이 울렸다. 오타니가 들어오기 전부터 공항에서 울려퍼졌던 일부 팬들의 "렛츠 고 쇼헤이, 렛츠 고 다저스"가 다시 한 번 나왔다. 오타니 역시 손을 흔들며 짧은 시간 팬들의 응원에 답례했다.

신부 다나카의 경우 오타니의 뒤를 종종 걸음으로 쫓아간 뒤 버스에 탑승했다. 고개를 다소 숙이고 머리를 쓸어넘기는 것 외에는 조용히 남편과 동행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오타니가 아내와 처음으로 함께 찍은 사진을 선보였다. 한국에 도착한 뒤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팬들의 환호에 잠시 화답했다"며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가 그의 뒤를 따랐다"고 보도했다.

'주니치 스포츠'도 "오타니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 뒤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과 함께 언론 앞에 섰다"며 "오타니의 곁에는 SNS에 게재한 사진에서 함께 촬영된 여성이 있었다. 이 여성은 이따금씩 머리를 뒤로 넘기고 미소를 지으며 오타니의 뒤를 따라 걸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도 "오타니각 한국에 도착한 뒤 인천국제공항이 혼란에 빠졌다"며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을 태운 전세기가 한국에 도착한 뒤 20여 대의 TV 카메라를 포함해 500여 명의 취재진과 팬들이 난리가 났다. 1m쯤 뒤에서 키가 큰 여성이 웃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고 소개했다.

LA 다저스 소속으로 세계 야구를 대표하는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으로 오기 직전 공개했던 신부 다나카 마미코 역시 오타니와 함께 입국했다. 다저스는 오는 20일과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를 치른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오타니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메이저리그, 야구라는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다. 2018년 빅리그에 입성한 그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켰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거머쥔 것을 시작으로 2021년과 2023년 만장일치로 A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2023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시장에 평가를 받았다. LA 다저스는 오타니를 품기 위해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930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최근 끝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0.579(19타수 11안타), 홈런 2개, 타점 9개를 올리며 2024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다저스 선수단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호텔로 이동해 여독을 푼다. 이에 앞서 오는 16일엔 고척스카이돔에서 구장 적응 훈련을 소화한 뒤 사전 기자회견을 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비롯해 오타니, 베츠, 프리먼 등이 기자회견에 자리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이어 17일과 18일엔 각각 키움 히어로즈, 한국 야구대표팀과 차례로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19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샌디에이고와 2024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갖는다.

LA 다저스 소속으로 세계 야구를 대표하는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으로 오기 직전 공개했던 신부 다나카 마미코 역시 오타니와 함께 입국했다. 다저스는 오는 20일과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를 치른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2024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로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격돌한다.

서울시리즈 개막 전에는 3월 17일과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페셜 게임 4경기도 예정돼 있다. 17일 오후 12시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 오후 7시 팀 코리아(한국 대표팀)와 샌디에이고, 18일 오후 12시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 오후 7시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된다.

올해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는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다.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2004·2008·2012·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 시리즈가 열렸다.

'야구의 세계화'를 강조 중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서울에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MLB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MLB 월드투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선수들을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팬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으로서, 2023년부터 2026년 시즌까지 아시아, 멕시코, 중남미와 유럽에서 최대 24번의 정규시즌 경기와 16번의 이벤트 경기를 개최하게 되는 MLB와 MLBPA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제 원정 경기 계획이다.

LA 다저스 소속으로 세계 야구를 대표하는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으로 오기 직전 공개했던 신부 다나카 마미코 역시 오타니와 함께 입국했다. 다저스는 오는 20일과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를 치른다. 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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