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10만명 넘은 조국, 한동훈 향해 "느그들 쫄았제?"

정혜정 2024. 3. 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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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광주 동구 충장로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주충장로우체국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창당 11일 만에 당원 10만명을 돌파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느그들 쫄았제(너희들 겁먹었지)"라고 도발했다.

조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데 대해 "이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이 정도로 뜨겁게 지지가 높아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며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국민 여러분들께서 정권의 무책임함, 무도함, 무능함에 대해서 울분과 분노가 가슴 속에 켜켜이 쌓여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자신을 겨냥해 비례대표 의원의 유죄가 확정되면 그다음 비례대표 순번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통과 가능성이 제로"라고 맞받았다.

조 대표는 "비례대표는 의원 개인 것이 아니라 정당 것"이라며 "제 생각에 조국혁신당 지지도가 높아지니 이에 위축된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이 예민하고 불안해진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준어로 하면 어감이 살 것 같지 않으니 부산 사투리로 한마디 하겠다"며 "느그들 쫄았제"라고 했다.

조 대표는 경찰 수사 결과 무혐의로 결론이 난 한 위원장 자녀의 '스펙 쌓기' 의혹을 두고는 "제대로 수사를 안 했기 때문"이라며 "한 위원장 따님의 소환 조사, 압수수색, 따님이 다닌 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이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렇게 했으니 무혐의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 위원장의 딸이 케냐 출신 대필작가가 쓴 논문을 자신이 쓴 것처럼 해외 학술지 등에 게재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은 지난 1월 한 위원장 가족을 불송치했다.

조 대표는 "굳이 제 딸과 비교하자면 저희 딸은 일기장, 체크카드 다 압수수색했고 저희 딸 아이가 다녔던 고등학교까지 압수수색했다"며 "제 딸에게 했던 만큼만 (한 위원장 딸에게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두고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면서도 "수사를 받지 않아서 기소도 안 되고, 유죄 판결도 받을 수 없는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 위원장은 불처벌 특권 집합체"라고 비난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날 "전날 오후 11시쯤 조국혁신당 신규 당원이 10만1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창당대회를 연 지 11일 만이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정당으로 등록한 지난 7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조국혁신당은 7%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7%, 더불어민주당은 32%였다.

해당 조사의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중 무작위로 추출됐다. 전화 조사원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의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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