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10만명 넘은 조국, 한동훈 향해 "느그들 쫄았제?"
창당 11일 만에 당원 10만명을 돌파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느그들 쫄았제(너희들 겁먹었지)"라고 도발했다.
조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데 대해 "이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이 정도로 뜨겁게 지지가 높아질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며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국민 여러분들께서 정권의 무책임함, 무도함, 무능함에 대해서 울분과 분노가 가슴 속에 켜켜이 쌓여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자신을 겨냥해 비례대표 의원의 유죄가 확정되면 그다음 비례대표 순번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통과 가능성이 제로"라고 맞받았다.
조 대표는 "비례대표는 의원 개인 것이 아니라 정당 것"이라며 "제 생각에 조국혁신당 지지도가 높아지니 이에 위축된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이 예민하고 불안해진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준어로 하면 어감이 살 것 같지 않으니 부산 사투리로 한마디 하겠다"며 "느그들 쫄았제"라고 했다.
조 대표는 경찰 수사 결과 무혐의로 결론이 난 한 위원장 자녀의 '스펙 쌓기' 의혹을 두고는 "제대로 수사를 안 했기 때문"이라며 "한 위원장 따님의 소환 조사, 압수수색, 따님이 다닌 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이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렇게 했으니 무혐의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 위원장의 딸이 케냐 출신 대필작가가 쓴 논문을 자신이 쓴 것처럼 해외 학술지 등에 게재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은 지난 1월 한 위원장 가족을 불송치했다.
조 대표는 "굳이 제 딸과 비교하자면 저희 딸은 일기장, 체크카드 다 압수수색했고 저희 딸 아이가 다녔던 고등학교까지 압수수색했다"며 "제 딸에게 했던 만큼만 (한 위원장 딸에게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두고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면서도 "수사를 받지 않아서 기소도 안 되고, 유죄 판결도 받을 수 없는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 위원장은 불처벌 특권 집합체"라고 비난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날 "전날 오후 11시쯤 조국혁신당 신규 당원이 10만1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창당대회를 연 지 11일 만이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정당으로 등록한 지난 7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조국혁신당은 7%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7%, 더불어민주당은 32%였다.
해당 조사의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중 무작위로 추출됐다. 전화 조사원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의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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