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트코인 창시자" 주장 호주 프로그래머에 英 법원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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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법원이 비트코인 창시자라고 주장해온 호주 컴퓨터 프로그래머 크레이그 라이트(54)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제임스 멜러 영국 런던 고등법원 판사가 이날 라이트가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가 아니라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COPA는 문서 위조 등을 통한 라이트의 거짓 주장이 오픈소스 기술 개발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라이트가 나카모토 사토시가 아님을 확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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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비트코인 관련 소송에도 영향 미칠 듯
영국 법원이 비트코인 창시자라고 주장해온 호주 컴퓨터 프로그래머 크레이그 라이트(54)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제임스 멜러 영국 런던 고등법원 판사가 이날 라이트가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가 아니라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멜러 판사는 "라이트 박사는 비트코인 백서의 저자가 아니며, 2008∼2011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을 채택하거나 운용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라이트 박사는 비트코인 시스템을 만든 사람이 아니며 비트코인 소프트웨어의 초기 버전을 작성하지 않았다"라고 판시했다. 멜러 판사는 이런 결정의 상세한 이유를 나중에 공개하겠다면서도 "확실한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라이트는 2016년부터 자신이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이름으로 비트코인의 개념을 설명한 백서를 쓴 저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라이트의 주장에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이번 법원 결정도 암호화폐의 오픈소스 성격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 업계의 비영리 단체 '암호화폐 개방 특허 동맹'(COPA)이 라이트의 제소를 차단하거나 방어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해 나온 것이다.
COPA는 문서 위조 등을 통한 라이트의 거짓 주장이 오픈소스 기술 개발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라이트가 나카모토 사토시가 아님을 확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5주 동안 진행한 이번 재판 초기에 출석한 라이트는 COPA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번 결정은 라이트가 자신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면서 개발자들을 상대로 낸 소송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판결에 COPA 측은 "라이트 박사와 그의 후원자들은 8년 넘게 거짓말을 해왔고 이를 통해 암호화폐 업계의 개발자들을 괴롭히고 협박했다"라며 "하지만 라이트의 주장은 오늘 법원 판결로 끝났다"라고 기뻐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7만달러를 돌파했고, 연일 신고가를 써 내려가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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