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의 90%가 김민재 때문"…'충격 폭언'도 이겨냈다, 독일 언론? 다이어? 아무 것도 아니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독일 언론 혹평은 아무 것도 아니다. 김민재는 언론의 비판에 능숙하다.
독일 매체가 다시 한 번 김민재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있다. 현지 최고 축구전문지 '키커'는 지난 14일 SNS를 통해 뮌헨-다름슈타트전 선발 라인업을 예측했다. 두 팀은 오는 16일 오후 11시30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메르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르에서 2023-2024 분데스리가 26라운드를 치르는데 키커가 내다본 라인업에 김민재가 빠졌다.
뮌헨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른 독일 최강팀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가운데 수비가 계속 불안해 몇 차례 충격패를 겪었다. 레버쿠젠에 10점이나 뒤지며 우승이 극도로 불투명한 이유다. 8강에 오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는 게 더 확률 높은 상황이 됐다.
홈팀 다름슈타트는 승격 첫 시즌 강등을 걱정해야 할 위기에 몰렸다. 승점 13으로 분데스리가 18개 구단 중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두 팀은 지난해 10월 뮌헨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붙었는데 뮌헨이 8-0 대승을 거뒀다. 전반 4분 만에 요수아 키미히가 퇴장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 명 적다고 유럽 정상권 팀이 무너질 리가 없다. 뮌헨의 거침 없는 공세에 당황한 다름슈타트다 먼저 붕괴됐고 이후 원정팀 선수 2명이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오히려 뮌헨이 수적 우세에 놓였다. 대승으로 90분 격전을 마무리했다.
이 때 뮌헨 대승의 숨은 주역이 바로 김민재였다. 그는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대승에 보탬이 됐다. 이번 원정 경기에선 벤치에서 물끄러미 동료 선수들을 바라볼 것으로 예상된다.
키커에 따른 다름슈타트전 뮌헨 라인업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필두로 백4에 왼쪽부터 하파엘 게헤이루,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 키미히로 짜여진다.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은 키미히를 다른 포지션으로 밀어낸 20살 영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독일 국가대표 레온 고레츠카로 형성된다. 2선 3명은 자말 무시알라, 리로이 자네, 토마스 뮐러로 구성되며 원톱은 해리 케인이다.
직전 경기였던 9일 마인츠전(8-1 승리)과 비교하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파블로비치 한 명만 돌아오는 셈이다.
결국 김민재는 다이어-더리흐트 콤비에 밀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여건이 되면 후반 교체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김민재의 벤치 대기를 점치는 중이다.
다름슈타트전에서도 김민재가 결장하면 어느 덧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되는 셈이다. 투헬 감독은 수비 불안으로 승점을 잃어버리자 지난 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라치오전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뛰었던 김민재를 빼고 다이어를 집어넣어 더리흐트와 짝을 이루게 했다.
라치오전 3-0 완승 뒤 벌어진 마인츠전에서도 둘을 선발로 투입해 8-1 대승 초석을 쌓았다. 김민재는 라치오전에선 결장했고, 마인츠전에선 후반 15분을 뛰었다.
김민재가 제외되면서 뮌헨이 안정적인 전력과 쾌승을 거둔 셈이다. 이에 키커와 빌트, 아벤트 차이퉁 등 독일 언론이 김민재를 '700억원의 패자' 등으로 표현하며 맹공을 가하고 있다.
키커는 앞서 지난 3일 "김민재는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중앙 수비수 해결책은 마테이스 더리흐트, 에릭 다이어가 돼야 한다"며 지난 5일 열린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앞두고 김민재 제외를 주문했다.
실제 김민재가 라치오전에 결장했고, 이어진 분데스리가 마인츠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빠지자 키커와 함께 권위를 갖춘 빌트도 김민재의 처지를 발빠르게 보도했다.
빌트는 11일 '5000만 유로(716억원)의 남자도 더 이상 기능을 하지 않는다. 토마스 투헬의 새로운 패자'라는 제목의 기사 아래 투헬 감독으로부터 밀려난 뮌헨 선수들을 거명하면서 김민재가 맨 먼저 이름을 올렸다.
신문은 "5000만 유로를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투헬 감독 아래서 살아남지 못했다"며 "투헬은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기용하며 새로운 중앙 수비 조합을 찾았다. 둘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선수는 (이번 시즌 뮌헨의)29차례 경기 중 25차례 선발 출전했다"며 "그러나 아시안컵 원정에서 부진을 겪은 뒤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는 9분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 경기에서 뮌헨은 2-1로 이겼다. 라치오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선 90분간 벤치에 앉아 있었다(3-0 뮌헨 승리). 분데스리가 마인츠전에선 교체로 들어갔다(뮌헨 8-1 승)"고 김민재의 밀려난 입지를 조목조목 소개했다.
독일 바이에른주 유력 매체 '아벤트차이퉁'도 대열에 합류했다. 신문은 11일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팀의 기둥이 됐다.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입단했다"며 "다이어의 이적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지만, 다이어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게 입증됐다"라며 다이어가 더리흐트와 함께 뮌헨 수비의 핵심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민재 입장에선 이번 다름슈타트전에서도 후반 교체투입을 노려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후 A매치를 위해 한국을 다녀갔다가 4월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주전 경쟁 대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실력에서 뒤지진 않기 때문에 A매치를 통해 감각과 자신감을 유지하면 4월에 선발 복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이미 이탈리아에서 언론의 '억까'를 이겨내고 전 소속팀이었던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우승에 공헌했다. 아울러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까지 탔다.
하지만 나폴리 현지 언론인 프란체스코 마롤다 기자는 지난 시즌 내내 김민재를 형편 없는 수비수로 몰아세웠다. 그는 지난해 3월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뒤 "김민재는 많이 발전했고 나폴리 축구를 이해하기 시작했지만 난 여전히 그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더 잘한다는 점을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는 여전히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하는 방법을 많이 배워야 한다. 그는 종종 기본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이로 인해 나폴리는 실점을 내줬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시즌 전반기엔 "김민재를 빼야 한다. 실점의 80~90%가 김민재 때문"이라는 막말까지 서슴치 않았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최우수 수비수를 수상하면서 독일 최고 명문 뮌헨에 입성했지만 마롤다 기자는 아직까지 김민재의 실력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집요한 공격도 이겨낸 선수가 바로 김민재다. 때가 오면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다시 오를 만한 실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현식 "농약 들이마시고 쓰러져…중환자실 行" 독거 생활 청산 고백 (아빠하고)
- '구준엽♥' 서희원, 장례식에 시스루 의상…비난에 "오해" 해명
- 신수지, 여행을 이런 옷차림으로? 파격 노출 패션
- 소유, 과감한 비키니 상의 탈의…수영장서 누리는 여유
- 김민재, 축구인생 첫 '휴업' 위기…다이어 초강세, 그러나 돌파구 있다
- '사별' 사강 "남편 부재, 매번 느껴…변우석 통해 위로 받았다" (솔로라서)
- '70대 남편♥' 이영애, 子 학교 바자회서 포착…"조기 완판"
- '내년 재혼' 서동주, 단독주택 사고 '급노화' 어쩌나…"즐거웠는데"
- "필리핀 마약 자수" 김나정 아나운서, 母가 납치 신고→경찰조사 후 귀가
- 김병만, 사망보험 20개 이혼 소송 중 발견… "수익자는 前 아내+입양 딸" (연예뒤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