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임 때 ‘중국내 반정부 여론 조성’ CIA 비밀공작 승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중국에서 반정부 여론이 조성되도록 하기 위한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작전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기밀 작전을 알고 있는 미국 전직 당국자 3명을 인용해 CIA의 소규모 정예팀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가짜 계정을 이용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정부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를 퍼뜨렸다고 보도했다. 해외 매체에는 시진핑 정부를 폄훼하는 정보를 흘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1월부터 4년간의 재임 기간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군사적으로 견제하면서 양국 사이에 강한 냉기류가 형성됐다.
CIA의 대중국 비밀 작전은 2019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CIA 작전팀은 중국의 집권 공산당원들이 부정하게 챙긴 돈을 해외에 숨기고 있고, 중국의 신경제 구상인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는 부패하고 낭비적이라고 비난하는 주장을 퍼뜨렸다.
소식통들은 이 작전이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미중이 영향력 다툼을 벌이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남태평양 지역을 겨냥한 반중 여론 작전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현재 미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그의 재임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가짜 정보를 퍼뜨리고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여론 공간과 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전임 정부에서 승인된 이 작전을 계속하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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