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는 남성 조심...5년 후 ‘이 병’ 걸릴 위험 높아
14일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 대학 의대 루게릭병 실장 스티븐 가우트먼 교수 연구팀이 루게릭병 환자 400명과 루게릭병이 없는 사람 287명을 대상으로 직업과 관련 없는 취미 활동을 조사하다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평균 연령은 루게릭병 그룹이 63세로, 대조군의 61.1세보다 약간 많았고 교육 수준은 다소 낮았다.
루게릭병은 1930년대 미국의 야구선수 루 게릭이 이 병에 걸려 사망하자 그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운동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돼 근력이 약화되고 언어 장애, 사지 위약, 체중 감소, 폐렴 등의 증세가 나타다가 호흡 기능이 마비돼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유전적 원인이 약 10%고 나머지는 원인불명이다.
남성의 경우 골프는 5년 후 루게릭병 발병 위험이 3.48배 높았다. 오락 댄싱은 2배, 원예 또는 마당 일(잔디 깎기, 가지치기 등) 1.71배, 목공 1.76배, 사냥과 사격 활동은 1.89배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골프장과 원예에 사용되는 ‘살충제’가 루게릭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살충제 속 화학물질이 신경기능에 영향을 미쳐 루게릭병 발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골프장과 정원 관리 일을 하는 사람이 루게릭병에 걸릴 위험이 연구 결과는 지난 2016년 미시건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신경학지’에 실리기도 했다.
특정 환경에 노출되면 루게릭병에 걸리거나 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목공은 작업 중 폼알데하이드에 노출되면서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무역업 종사 같은 직업적 위험 요인이 루게릭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루게릭병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취미 활동은 없었다. 연구팀은 “해당 취미 활동이 여성의 루게릭병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지만 대상의 수가 적어 밝혀내지 못했다”며 “남녀의 차이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세계 신경학연합회(WFN) 학술지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logical Sciences) 최신 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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