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트랜스포머?”…현대차, 첫 전기상용차 플랫폼 ‘ST1’ 공개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3. 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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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시캡 기반...“용도 따라 확장 가능”
현대차 ST1 디자인.(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지난 14일 첫 전기상용차 플랫폼인 ‘ST1’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샤시캡(차량의 뼈대와 승객실만으로 구성된 차량)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다양한 형태로 확장할 수 있어 이목이 쏠린다.

플랫폼의 명칭인 ST1은 ‘Service Type1’(서비스 타입1)의 약자다. 숫자 1은 플랫폼의 첫 번째 모델임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STI 개발로 승용에 이어 상용 모델까지 전동화 추진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우선 외장 디자인은 안전성과 실용성을 고려해 완성됐다. 전면부는 보닛의 절반 정도가 캡(승객실)보다 앞으로 돌출된 형태로 디자인됐다. 충돌 시 차체가 충격을 흡수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전면 범퍼, 측면 사이드 가니쉬(장식), 후면 도어 테두리 등 긁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 검은 색상의 보호장치를 적용했다. 지상고를 낮춰 적재함 용량을 극대화하면서도 지하 주차장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게 했다. 현대차는 “작업자도 적재함에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공력 성능도 향상했다. 유선형의 루프 스포일러 적용으로 캡과 적재함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ST1은 대표 라인업인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이 먼저 개발됐다. 모델들은 샤시캡에 일반·냉동 적재함을 탑재해 물류와 배송 사업에 특화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ST1 개발 초기 국내 유통 기업으로부터 고객 요구사항을 파악해, 개발 단계의 샘플 차량을 미리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물류와 배송 사업에 가장 적합한 차량을 개발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ST1의 주요 사양과 제원과 가격을 공개할 방침이다. ST1의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을 국내에서 처음 판매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ST1은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물류와 배송에 최적화된 차량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용도에 맞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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