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이 골프공만 하네…세계에서 가장 큰 '괴물 블루베리'
임성빈 2024. 3. 15. 18:25
호주의 한 농장에서 재배한 블루베리가 세계에서 가장 큰 블루베리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15일 호주 농산물 기업 코스타 그룹에 따르면 이번에 세계 기록에 등재된 블루베리는 너비 3.931cm로 골프공만 하며, 무게는 20.4g로 보통 블루베리의 10배에 이른다.
이전 세계 기록은 호주에서 재배된 16.2g짜리였다.
해당 블루베리는 코스타가 새로 개발해 지적 재산권을 갖고 있는 이터나(Eterna) 품종으로, 큰 크기와 아삭한 식감, 긴 저장 기간이 장점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브래드 호킹 수석 원예사는 “이터나 품종은 풍미가 정말 훌륭하다”며 “열매를 크게 만들면서도 품질이나 맛에는 전혀 타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큰 크기 탓에 제빵을 하거나 시리얼에 넣기보다 간식으로 먹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회사는 예상했다.
호킹은 BBC 방송에 “기록을 경신한 열매가 유난히 컸지만, 그날 세계 기록을 깰 수 있는 열매가 20개 이상 있었다”며 이 열매가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며 “상업화까지 약 10년의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농장에선 기네스북에 등재된 블루베리 열매를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며, 레진 주물에 넣어 전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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