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희망자 사교육비', 교육부는 왜 보도자료에서 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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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통계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외고) 진학희망 초중 학생의 사교육비'를 조사해놓고도, 지난 14일 발표한 '2023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 보도자료'에서 뺀 까닭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과거엔 어땠을까? 15일 교육언론[창]이 교육부 보도자료를 확인한 결과,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2년과 2020년엔 '자사고 등 희망학생의 사교육비 현황' 자료가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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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론창 윤근혁]
▲ 교육부 이영찬 디지털교육기획관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의 주요 특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 교육언론창 |
문재인 정부 교육부는 공개했는데, 지금은 왜?
지난 14일 교육부는 보도자료에서 "중학생 사교육 참여율이 전년 대비 0.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녹색정의당 정책위가 국가통계포털에서 '진학희망 고등학교 유형별 학생 사교육비와 참여율' 원자료를 확인해보니, '자사고 희망 중학생'의 경우 사교육 참여율은 86.7%로 전년 대비 1.3%p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고 희망 중학생'이 75.8%로 전년 대비 1.0%p 줄어든 것과는 정반대 현상을 보인 것이다.
'자사고 희망 중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 또한 74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7.4%p(5만1000원)가 껑충 뛰었다. 반면, '일반고 희망 중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3.0%(1만2000원) 증가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초등학생 대상 조사 결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자사고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일반고를 희망하는 학생들에 견줘 사교육비 지출액이 크며, 사교육 참여율 또한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교육부와 통계청 보도자료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교육부는 전년도의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해마다 3월에 발표하고 있다.
▲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교육부가 만든 '2019 사교육비 조사 결과' 보도자료. |
ⓒ 교육언론창 |
"정권 바뀌고 비공개" 지적에 교육부 "그해 특징적 내용만 제공한 것"
이에 대해 송경원 녹색정의당 정책위원은 교육언론[창]에 "이전엔 교육부가 진학희망 고교유형별 사교육비 통계를 공개해왔다. 2022년 3월 발표까지는 있었다"면서 "공교롭게도 정권 바뀌고 난 다음부터 해당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자사고, 외고를 더 챙기는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사고와 외고에 불리한 국가통계를 숨기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충분히 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15일 교육언론[창]에 "보도자료는 당해연도 사교육비의 특징적인 내용을 통계청과 함께 기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진학희망 고교유형별 사교육비 통계자료는 정부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공개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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