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밖 선거 활동 포착…연맹, 충남아산에 ‘경고’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FC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지난 9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경기 당시 경기장 밖에서 선거 유세가 있었다는 사실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함께 논란이 된 ‘빨간색’ 홈 유니폼 건에 대해선 “아무 문제 없다”라고 결론지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5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9일 부천FC와의 경기 당일, 경기장 밖에서 선거 유세 활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구단에 경위서를 요구했다”면서 “경기장 밖에서 유세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이는 연맹 지침 위반으로 판단됐다”라고 전했다. 다만 “구단 측도 충분히 대응을 했다고 판단, 상벌위원회 회부 없이 경기 조처를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충남아산과 부천의 경기가 열린 이순신종합운동장 인근에선 4월 총선을 앞둔 정당의 선거 운동원들이 유치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에 따르면 각 정당에 연맹 지침 전달, 선거 운동 예방 위한 경호 인력 증원 및 교육 등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 역시 이 부분을 감안해 경고라는 결론을 내린 모양새다. 연맹은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강령과 K리그 대회 요강에 따라 충남아산 구단에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논란이 된 붉은색 홈 유니폼 건에 대해선 “규정에 맞게 구단에서 요청이 온 사안이므로, 아무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충남아산은 홈팀임에도 노란색과 파란색의 홈 유니폼이 아닌, 붉은 유니폼을 입고 의문부호를 낳았다. 마침 상대인 부천의 홈 유니폼이 붉은색이긴 하지만, 원정 팀이어서 굳이 아산이 유니폼을 변경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홈 개막전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충남아산 명예구단주 자격으로 박경귀 아산시장 겸 충남아산 구단주 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공교롭게도 이들의 소속 정당이 국민의힘이고, 4월 총선을 앞둔 정치적 판단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충남아산 서포터스 아르마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태흠 도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을 비판하고 축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말라는 비판 걸개를 내걸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김태흠 도지사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철이 가까워지면서 진실을 왜곡해 비판·공격하는 부분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당일 유니폼이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노란색인지 알지도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빨간 유니폼 논란을) 확대 재생산해서 정치화하는 게 오히려 정치적”이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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