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5·18 항쟁 존중"…김부겸 "도태우 공천 취소 잘한 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전남 순천시 웃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5ㆍ18 폄훼 논란의 도태우 후보 공천 취소에 대해 “국민의힘이 5ㆍ18 민주화 항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우리가 어느 정도로 존중하는지 선명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시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 입주업체 간담회에서 "최근 저희 공천 과정에서 광주 5·18 민주화 항쟁과 관련한 어떤 이슈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도 후보(대구 중ㆍ남구)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5ㆍ18 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이 있고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며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폄훼 논란을 자초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에서 열린 입주업체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간담회에 이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 발언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도태우 후보 공천을 취소했다. 잘한 결정”이라며 “5ㆍ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도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이 또한 잘한 일이다. 22대 국회 개원 즉시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헌법수록과 관련해 “우리 입장이 그것인 건 분명하다”며 “김 위원장이 특별히 말씀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당연히 우리 입장은 그것이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전남 순천과 광주, 전북 전주 등 호남 지역을 돌았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