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여론조작 꼬집은 블랙코미디…‘댓글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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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만전그룹의 비리를 알게 된 상진(손석구)은 세상을 놀라게 할 특종을 터뜨렸다는 생각에 들떠있다.
사회부 기자를 연기한 손석구는 "어떻게 하면 진짜 기자처럼 보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자기 자신을 증명하는 데만 눈이 먼 이기적인 기자로만 보여지지 않길 바랐다"면서 "완성된 작품을 보니 의도가 통했다는 생각이 든다. 임상진이란 캐릭터가 짠하고 귀엽게 그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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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진 감독 “현상은 있고 실체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
대기업 만전그룹의 비리를 알게 된 상진(손석구)은 세상을 놀라게 할 특종을 터뜨렸다는 생각에 들떠있다. 하지만 신문에 기사가 실리자마자 상진은 오보를 냈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는다.
제보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상진은 특종 기자에서 ‘기레기’로 전락하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수모를 당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상진에게 “당신 기사에 달린 댓글은 조작된 것”이라는 찻탓캇(김동휘)의 메시지가 도착한다.
찻탓캇은 댓글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는 대신 자신의 이야기를 기사로 써줄 것을 상진에게 부탁한다. 찻탓캇은 팹택(홍경), 찡뻤킹(김성철)과 함께 ‘팀 알렙’을 이뤄 온라인 여론을 조작해 온 사실을 털어놓고, 상진은 이를 토대로 다시 취재를 시작한다. 그런데, 댓글을 조작했다는 이들의 이야기는 진실일까.
때로는 100% 진실보다 거짓이 섞인 진실이 더 그럴 듯하다. 영화 ‘댓글부대’는 기업과 언론의 찜찜한 공생, 댓글을 통한 온라인 여론 조작을 꼬집으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둘 중에 무엇이 더 힘이 있는지 곱씹어보게 한다. “여기에 나오는 모든 이야기는 실제”라는 말로 시작한 영화는 “모든 것은 허구”라며 끝이 난다.
동명의 장강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5)를 통해 독특한 각본과 연출로 호평 받은 안국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주연을 맡았다.
안 감독은 15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댓글조작은 존재하는 것 같은데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고, 없다고 하기엔 현상이 존재한다. 그런 생각 때문에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면서 “영화에 나온 내용이 대부분 실화에 가깝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마지막에 허구라고 얘기하는 건 사실적시 명예훼손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부 기자를 연기한 손석구는 “어떻게 하면 진짜 기자처럼 보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자기 자신을 증명하는 데만 눈이 먼 이기적인 기자로만 보여지지 않길 바랐다”면서 “완성된 작품을 보니 의도가 통했다는 생각이 든다. 임상진이란 캐릭터가 짠하고 귀엽게 그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철이 연기한 찡뻤킹은 돈을 벌기 위해 댓글조작을 시작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괴로워한다. 김성철은 “인물이 가진 정의감에 중점을 많이 두고 촬영했다”며 “‘팀 알렙’ 캐릭터들의 앙상블도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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