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 눈치 보지 말고 韓선교사 즉각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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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가 지난 1월 중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백광순 선교사(국민일보 3월 14일자 33면 참고)의 석방을 촉구했다.
언론회는 지난 14일 '러시아는 한국인 선교사를 속히 석방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러시아는 주권국가로서 북한 당국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신속히 한국 선교사를 돌려보내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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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한국인 선교사를 속히 석방하라’ 논평
“백 선교사, 인도적 차원의 활동을 펼쳐”
한국교회언론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가 지난 1월 중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된 백광순 선교사(국민일보 3월 14일자 33면 참고)의 석방을 촉구했다. 언론회는 지난 14일 ‘러시아는 한국인 선교사를 속히 석방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러시아는 주권국가로서 북한 당국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신속히 한국 선교사를 돌려보내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언론회는 “체포된 백 선교사는 러시아 내 탈북민과 북한 벌목공들에게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며 “이런 것들이 간첩혐의가 된다면 러시아는 심각한 인권 탄압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한국인 선교사에게 간첩혐의를 씌워 체포·구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과연 러시아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간첩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믿기 어려운 억측”이라면서 “러시아는 한국인 선교사를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회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러시아와 북한 간의 정상 회담이 이뤄지고 서로의 무기 거래를 위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러시아가 인도적 차원에서 궁핍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활동을 하는 한국인 선교사를 붙잡아 억류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전쟁 중에도 인도적 활동은 계속되는 것이고 특히 북한 당국의 독재와 그 주민들을 돌보지 않아 북한 주민들이 굶주림에 시달리다 못해, 탈북한 사람들을 돕는 활동은 정당하다고 본다”며 “러시아는 주권국가로서 북한 당국의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신속히 한국 선교사를 돌려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에 대해서 언론회는 “자국민의 안전이 보장되도록, 또 인도적 차원에서 활동한 선교사가 안전하게 귀국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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