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된 손석구, 적나라한 '댓글부대' 실체 속으로 [종합]

김유진 기자 2024. 3. 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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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가 기자를 연기한 손석구의 변신과 함께 댓글부대라는 신선한 소재를 스크린 위에 그려냈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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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댓글부대'가 기자를 연기한 손석구의 변신과 함께 댓글부대라는 신선한 소재를 스크린 위에 그려냈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안국진 감독과 배우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참석했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손석구가 자신의 오보가 조작된 것임을 알고 판을 뒤집으려는 기자 임상진 역을, 김성철이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팀알렙의 리더 찡뻤킹, 김동휘가 팀알렙의 스토리 작가이자 댓글부대의 제보자 찻탓캇, 홍경이 온라인 여론 조작에 빠져든 팀알렙의 키보드 워리어 팹택 역을 연기했다.


'댓글부대'는 한 번은 들어 봤을 법한 익숙한 이야기지만, 누구도 눈으로 확인한 적이 없는 실체가 없는 온라인 여론 조작 소재를 다뤘다.

연출을 맡은 안국진 감독은 실제 '댓글부대'의 존재 유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는 물음에 "영화를 만들기 전과 지금 다 똑같은 입장이다. 있는 것 같지만 또 실체는 없는 것 같고, 그런 존재가 아닐까 한다. 일반 대중과도 똑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한다"고 얘기했다.

기자 캐릭터로 변신한 손석구는 "어떻게 기자처럼 보이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했다. 임상진이라는 인물이 자기를 증명하는데만 눈이 먼 이기적인 기자로만은 안 보여지길 바랐다. 비호감이 아닌, 좀 따라가고 싶은 캐릭터를 구축하려고 고민했다"고 얘기했다.

팀알렙 3인방으로 활약한 김성철, 김동휘, 홍경도 극 중 온라인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댓글부대로 뭉쳐 보는 이들의 몰입을 더한다.

김성철은 "찡뻤킹이 가지는 정의감에 중점을 뒀다. 저도 오늘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는데, 캐릭터가 갖고 있는 사명감과 정의감이 잘 드러난 것 같아서 좋다. 각자 캐릭터들이 하나의 색깔처럼 보이길 바랐는데 잘 나온 것 같아서 좋다"고 만족했다.

김동휘는 "찻탓캇은 극 중에서 임상진 기자도 만나고, 팀알렙과도 만나는 인물이다. 공통적으로, 또 다르게 표현할 점에 대해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전체적으로 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홍경은 "다른 캐릭터들보다 외부적인 접촉이 없는 인물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독님과 어떻게 팹택의 모습을 잘 그려낼 수 있을지 머리를 많이 맞댔다. 이들의 행동의 이면, 결핍에 대해서 고민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속 댓글부대라는 세계에 대해 잘 몰랐기에 그 호기심으로 작품에 도전했다고 말한 손석구는 "지금 현 사회를, 우리의 웃픈 현실을 잘 보여주는 풍자극 같다고 생각했다. 보시는 분들도 저와 비슷하거나 혹시 다르더라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생각을 스쳐지나가게 하는 영화였다"고 덧붙였다.

안국진 감독도 "저는 처음부터 이 영화를 '기자 그 자체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면서 영화 개봉을 앞둔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또 "영화에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 실화에 가깝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다"며 리얼하게 그려진 영화 속 '댓글부대'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댓글부대'는 27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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