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방문한 한동훈…"비례 유죄 확정시 승계, 헌법정신 반해"

공병선 2024. 3. 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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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례대표 의원이 유죄가 확정될 경우 승계를 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빠진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 취소에 대해서는 다른 사안이 계속 나왔기에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도 변호사는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냈지만 계속해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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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법자가 릴레이하듯 승계…헌법정신 반해"
도태우 공천 취소에 "다른 사안 언급 나와"
큰 충돌 없었지만…일부 시민"한동훈 물러가라"

광주를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례대표 의원이 유죄가 확정될 경우 승계를 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빠진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 취소에 대해서는 다른 사안이 계속 나왔기에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에서 열린 입주업체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15일 광주 남구의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기자들과 만나 "3심 유죄가 거의 확실시되는 사람이 있는데 그 다음이 이어받을 게 뻔하다"며 "그게 오히려 헌법정신에 반한다. 범법자들이 릴레이하듯 의원직을 승계하고 세비를 받아먹고 특권 누리는 게 헌법 정신인가"고 말했다. 전날 한 위원장이 비례대표 유죄 확정시 승계 금지를 입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비례대표는 의원 개인 것이 아니라 정당의 것"이라며 "통과 가능성이 제로"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도 변호사의 공천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도 변호사는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냈지만 계속해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도 변호사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한 위원장은 "반성한다면 과거 특정 시기에 잘못된 입장 가졌더라도 우리 당에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관위의 판단은 다른 사안에 대한 언급이 나와 공천 유지가 어렵다는 것이다. 저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공관위의 검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천 관리를 하다보면 그런 문제를 제대로 점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같은 기준으로 민주당에 적용해달라"고 답했다.

아울러 5·18 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포함하겠다고 재확인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1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여야가 5·18정신의 헌법 전문 포함을 공동 공약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입장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이) 분명하다"며 "김 선대위원장이 특별히 말씀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광주 지역 후보자들과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조 대표도 전날 충장로를 방문했다. 충장로에는 시민 100여명이 모여 "한동훈 화이팅" 등 한 위원장에게 응원을 보냈다. 한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셀카를 촬영했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일부 시민은 "한동훈은 물러가라"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한 위원장은 "호남과 광주의 선택을 받고 싶다. 그래서 박은식, 양정하와 같은 좋은 후보를 제시했다"며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려는 세력과 전진 시키려는 세력의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조국, 이재명, 통합진보당 잔당 같은 세력을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주에서 호남에서 홀대받을 것 각오하고 왔다"며 "목표는 하나다. 광주시민의 명예를 지키고 삶을 개선시킨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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