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물의 장예찬 공개사과... 사퇴 요구엔 묵묵부답

김보성 2024. 3. 15.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난교', '서울시민 일본인 발톱의 때' 등 이번 총선에서 '막말리스크'의 중심에 선 장예찬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결국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사실상 선을 그으면서 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 예비후보의 이날 사과는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진정성 있는 사죄가 필요하단 취지로 말한 것과 연관돼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18 망언' 도태우 공천 취소에 "국민께 참 부끄러운 글" 몸 낮춰

[김보성 kimbsv1@ohmynews.com]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공개 사과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난교', '서울시민 일본인 발톱의 때' 등 이번 총선에서 '막말리스크'의 중심에 선 장예찬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결국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사실상 선을 그으면서 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5·18 망언 물의를 빚은 도태우(대구 중·남구) 예비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데 이어, 장 예비후보에 대해선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저는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가 20대 초중반이던 시절, 12년 전에 페이스북에 남긴 글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인 장 예비후보는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를 찾아 여러 번 '사과'를 언급하며 고개를 숙였다. 본선을 앞두고 과거 글로 난감한 상황에 놓인 그는 "국민 보시기에 참 부끄러운 글들을 남겼다"라며 몸을 한껏 낮췄다.

장 예비후보는 부적절한 글을 올린 것은 철없던 20대 시절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전에 해당 게시물들을 대부분 삭제했지만, 이것이 캡처로 남아 다시금 국민께 우려를 끼쳐드리고 있다"라며 "이 시점에서 입장문이 아닌 국민 여러분 앞에서 직접 사과를 하는 게 맞아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더욱 더 진중한 모습 보이겠다"... 시민단체 "즉각 사퇴"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장예찬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예비후보가 1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공개 사과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그는 곳곳에서 계속되는 무거운 질책을 겸허하게 받겠다고도 했다. 선출직 공직자가 되려는 사람은 아무리 어린 시절의 글이었다고 해도, 공적 활동 전의 이야기였다고 해도 이런 비판을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활동에 대해선 "어떤 자리에서 어떤 역할로 국민과 사회를 위해 봉사를 하게 되든 더욱 더 성숙하고 더욱 더 진중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확산하는 공천 철회, 사퇴 촉구 여론에 대해선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관련 질문에 장 예비후보는 "저의 20대 시절 미숙한 발언이었다 할지라도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라며 "국민께 저의 철없는 시절 언행에 대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사과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장 예비후보의 이날 사과는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진정성 있는 사죄가 필요하단 취지로 말한 것과 연관돼 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장 사무총장은 "발언 내용이나 문제적인 지점, 그것이 국민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또 그에 대한 후보의 입장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장 예비후보를)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사과에도 '막말' 여파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하루 전 부산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와 부산참여연대, 총선대응부산시민회의 등이 합동으로 "'난교예찬' 즉각 사퇴"를 촉구했고, 조만간 다른 시민단체도 이를 규탄하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